[전자책]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로빈 스턴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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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유형의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자신이 그녀의 방식대로 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가 더 이상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 결과 피해자들은 외롭고,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운 느낌을 갖게 된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또 피해자들이 상대방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하면 가해자들은 감정을 폭발시킨다. 가해자는 고함을 칠 수도 있고, 피해자들을 떠나겠다고 위협할 수도 있으며 비난을 퍼부을 수도 있다. 그러고 나서 사과를 하거나 선물을 안겨주면 피해자들은 더욱 참담한 기분이 된다. 어떤 경우에도 피해자들의 기분은 고려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배려를 받는다고 믿을 것을 강요당한다. 그것은 외롭고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어떤 경우든, 헤어진다거나 거리를 둔다는 생각은 가스라이팅보다도 더 고통스럽고 끔찍하게 여겨지는 고독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가해자와의 관계가 얼마나 불쾌하고 불만족스러운갈ㄹ 직시하기보다, 가해자를 이상화하고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건전한 일을 한다면 단순하고 간단하게 행복을 발견할 거라는 믿음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더 복잡하다. 가장 건전한 결정조차도 슬픔과 비판 그리고 두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고 현명하게 선택한다면, 마지막에는 그 결정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멜라니에게는 남편을 대할 때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솔직함이 필요했다. 그녀는 비난이 얼마나 공정하지 못하고, 비이성적이며, 깊은 상처를 주는지 알 필요가 있었다. 또한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지, 얼마나 마음이 어수선하고 혼란스럽고 좌절감을 느끼는지 알아야 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결혼 생활이라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었다 그녀의 결혼 생활은 상담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천국이 아니었다. 실제로 문제가 있고 우울한 3단계의 상황이었다. 남편과이 관계가 나아질 수도 있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멜라니가 진실과 맞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개선될 수 없었다.

많은 피해자들은 가해자와 자신들에 대한 환상 때문에 관계를 유지한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영혼의 반려자로 본다. 인생 최고의 사랑인 그가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또는 ‘영원한 친구‘라는 낭만적 개념과 오랫동안 지속돼온 우정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갖고 있다. ...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런 환상은 문제가 있는 관계에서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

보통 의식하지 못하지만, 문제 있는 관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멜라니는 자신이 친절하고 성숙한 사람이라 믿었다. 혼자서라도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싶었다. 남편이 아무리 형편없이 행동해도 그녀는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충분히 사랑할 수 있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다. 결혼 생활이 얼마나 불행한가를 직시하는 일은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포기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단지 사랑의 힘만으로는 남편의 행동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했다. 마찬가지로 질은 스스로 매우 강하고 재능 있는 사람이라 믿고 싶었다. 그래서 어떤 상사도 자신을 굴복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가장 힘든 상황에 빠져 있을 때조차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형편없는 업무를 훌륭한 과업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녀가 얼마나 뛰어난지에 대해 상사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바로 자아를 포기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이런 것들이 환상의 힘이다. 피해자들은 일을 옳게 처리하기만 하면 어떤 힘든 상황도 바꿀 수 있다는 식으로 자신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왔다. 가해자들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고 다음 단계를 밟기 보다는,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는 자신은 강하기 때문에 그가 형편없이 행동해도 상관없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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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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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책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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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잃어버린 사랑 나쁜 사랑 3부작 3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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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태어난 동네를 벗어나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애써온 한 여성이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낳는다. 그리고 3년간 아이들을 떠났다가 다시 아이들을 돌보고 시작한다. 아이들은 다 컸고, 이제 엄마 곁을 떠나 아빠와 같이 살고 있다. 첫째딸과 둘째딸의 다른 점을 보면서 느끼는 애증, 자신에게 무조건적 애정을 갈구하는 아이들을 향한 분노와 좌절 등을 과감없이 드러낸다. 엘레나 페란테의 이런 글쓰기가 너무 좋다. 무엇을 숨기거나 감추지 않는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옆에서 직접 본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진정한 사랑이 발산하는 강력하고 즐거운 무모함을 목격했었다. - P228

어느 날 아침 나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아이들 앞에서 과일 껍질을 뱀 모양으로 벗기는 일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울음을 터뜨렸어.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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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한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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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 날이 올 것이다. 이 세상에 엄마가 안 계시는 날. 그때 나는 내가 얼마나 멀쩡하게 그 시기를 견뎌낼 수 있을지 사실 자신이 없다. 

아니 에르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같이 겪었던 일들, 자신이 태어나기 전의 어머니의 마음까지 추측하며 글을 썼다. 자신이란 딸을 낳고서 어머니의 일생은 어땠을까, 그 마음을 헤아려 보기도 한다. 

삶을 정리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딸이 어머니에게 해 줄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어머니가 없는 세상에서 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여자에게 결혼이란 삶 또는 죽음이었으니, 둘이 되어 보다 쉽게 궁지에서 벗어나리라는 희망일 수도 있고 결정적인 곤두박질로 끝날 수도 있다. - P36

나의 어머니는 이 세계에 대해, 훌륭한 교육과 우아함과 교양이 그녀에게 불러일으킨 찬탄과, 자신의 딸이 그 세계의 일부가 되는 것을 보며 느끼는 자부심과, 겉으로는 절묘한 예의범절을 보여주면서 속으로는 자신을 경멸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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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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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관되게 주장한다. SNS에 빠지게 되면 집중력이 아주 낮아진다고. 멀티 태스킹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내 경험과 대비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책을 읽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저자의 말대로 나는 내 셀프 브랜딩을 위해 뭔가를 했던 것도 아니고, 그저 다른 사람들이 뭘하나 궁금한 것 뿐이었다. 보고 나서도 결코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들... '우와, 저 사람 저런 멋진 곳에 갔네, 우와 저렇게 멋진 몸매를 가졌는데도 열심히 운동하네. 나는 뭐지? 저 음식 맛있겠다... 근데 비싸겠지? 저 모든 것을 누릴 수 없는 내가 짜증나!!' 이런 기분을 만드는데도 하루에 몇번씩 열어 들여다 보고 있었다. 도대체 뭘 위해서?

책을 거의 전자책으로 읽는데, 메시지 알림으로 방해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알림도 다 껐다. 한가지 일을 할 때는 하나만 하기. 줌으로 공부할 때도 인터넷 서핑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잘 지킬 수 있을것인가 ㅠㅠ)


 

수면, 신체 활동 그리고 사람들과의 유대감은 명백하게 우리의 정신 전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인이다. - P14

인터넷 페이지 5개 중에 1개꼴로 머무르는 시간이 채 4초가 안 되며, 10분 이상을 보내는 페이지는 4퍼센트에 불과하다. - P102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질수록 집중력 훈련이 되는 게 아니라 뇌는 더더욱 주의가 산만해진다. - P137

우리가 인스타그램, 문자, 트위터, 메일, 뉴스 속보 및 페이스북 사이를 오갈 때처럼 뇌에 끊임없이 뭔가를 쏟아부으면, 입력된 내용을 기억으로 변환하는 데 방해를 받게 된다. - P145

우리는 집중을 방해하는 다양한 디지털 방해물들을 건너뛰면서 효과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신을 속이고 있다. 그저 수박 겉핥기일 뿐 정보가 기억으로 흡수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두는 ‘원동력(engine)‘은 우리가 이러한 상태를 좋아하다는 점이다. 이렇게 해야 도파민이 분비되니 말이다. - P146

눈에는 블루라이트가 강력하게 반응하는 특별한 세포가 있다. 우리 선조들이 살던 시대에는 블루라이트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만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특별한 세포들은 "이제 낮이네. 일어나. 그리고 조심해"라고 말하면서 뇌에 멜라토닌을 그만 만들라고 지시한다. 블루라이트는 우리 선조들이 낮에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이는 지금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 P177

블루 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분비도 촉진한다. 그렐린은 식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신체에 지방을 더욱 비축하게 만든다. 즉, 블루라이트는 신체를 깨우는 것(멜라토닌과 코르티솔)뿐만 아니라 대응할 수 있게 채비시키고 (코르티솔), 에너지 창고를 채우고 지방을 비축하는 (그렐린) 데 탁월하다. 저녁에 태블릿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나면, 가만히 천장을 보고 누워 있는게 아니라 먹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신체는 좀 더 효과적으로 야식의 칼로리를 흡수하며 이를 피하지방의 형태로 뱃살 근처에 저장한다. - P181

페이스북이 성공하게 돈 데는 끊임없이 주변으로 주의를 돌리려고 하는 욕구 외에 또 다른 인간적인 원동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는 욕구다. - P195

측좌핵 (nucleus accumbens)는 쉽게 말하면 보상 센터다. 섹스, 음식, 혹은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우리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똑같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 P197

강하고 장기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는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어 위험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몸을 사리도록 만든다. 무리에서 지위가 하락했을 때도 뇌는 몸을 사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존재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해석하는 셈이다. 뇌는 감정을 통해 이렇게 우리의 행동을 조종한다. 그 결과 기분이 가라앉고 스스로 자신을 무리에서 떨어뜨리려고 한다. - P207

상당수가 SNS를 사교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저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거나 개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 P218

SNS가 일부 10대와 성인들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고 외로움을 타게 하며, 심지어 자신감을 깎아내릴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는 차고 넘친다. ㄱ리고 특히 여자아이들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 P221

뇌는 책을 읽기 위해 글에 집중하기보다 휴대전화를 무시하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하고, 그 결과 학습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 P274

불안과 우울감은 기쁨이나 평온한 감정보다 우리의 생존에 더 중요한 감정이다. - P355

우리가 문자, 트윗, 페이스북의 ‘좋아요‘ 같은 작은 정보 조각을 받아들이는 데 점점 익숙해질수록 큰 정보 조각을 받아들이는 능력은 저하된다. 전례 없이 복잡한 세계에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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