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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평점 :
이 책은 일관되게 주장한다. SNS에 빠지게 되면 집중력이 아주 낮아진다고. 멀티 태스킹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내 경험과 대비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책을 읽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저자의 말대로 나는 내 셀프 브랜딩을 위해 뭔가를 했던 것도 아니고, 그저 다른 사람들이 뭘하나 궁금한 것 뿐이었다. 보고 나서도 결코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들... '우와, 저 사람 저런 멋진 곳에 갔네, 우와 저렇게 멋진 몸매를 가졌는데도 열심히 운동하네. 나는 뭐지? 저 음식 맛있겠다... 근데 비싸겠지? 저 모든 것을 누릴 수 없는 내가 짜증나!!' 이런 기분을 만드는데도 하루에 몇번씩 열어 들여다 보고 있었다. 도대체 뭘 위해서?
책을 거의 전자책으로 읽는데, 메시지 알림으로 방해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알림도 다 껐다. 한가지 일을 할 때는 하나만 하기. 줌으로 공부할 때도 인터넷 서핑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잘 지킬 수 있을것인가 ㅠㅠ)
수면, 신체 활동 그리고 사람들과의 유대감은 명백하게 우리의 정신 전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인이다. - P14
인터넷 페이지 5개 중에 1개꼴로 머무르는 시간이 채 4초가 안 되며, 10분 이상을 보내는 페이지는 4퍼센트에 불과하다. - P102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질수록 집중력 훈련이 되는 게 아니라 뇌는 더더욱 주의가 산만해진다. - P137
우리가 인스타그램, 문자, 트위터, 메일, 뉴스 속보 및 페이스북 사이를 오갈 때처럼 뇌에 끊임없이 뭔가를 쏟아부으면, 입력된 내용을 기억으로 변환하는 데 방해를 받게 된다. - P145
우리는 집중을 방해하는 다양한 디지털 방해물들을 건너뛰면서 효과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신을 속이고 있다. 그저 수박 겉핥기일 뿐 정보가 기억으로 흡수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두는 ‘원동력(engine)‘은 우리가 이러한 상태를 좋아하다는 점이다. 이렇게 해야 도파민이 분비되니 말이다. - P146
눈에는 블루라이트가 강력하게 반응하는 특별한 세포가 있다. 우리 선조들이 살던 시대에는 블루라이트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만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특별한 세포들은 "이제 낮이네. 일어나. 그리고 조심해"라고 말하면서 뇌에 멜라토닌을 그만 만들라고 지시한다. 블루라이트는 우리 선조들이 낮에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이는 지금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 P177
블루 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분비도 촉진한다. 그렐린은 식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신체에 지방을 더욱 비축하게 만든다. 즉, 블루라이트는 신체를 깨우는 것(멜라토닌과 코르티솔)뿐만 아니라 대응할 수 있게 채비시키고 (코르티솔), 에너지 창고를 채우고 지방을 비축하는 (그렐린) 데 탁월하다. 저녁에 태블릿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나면, 가만히 천장을 보고 누워 있는게 아니라 먹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신체는 좀 더 효과적으로 야식의 칼로리를 흡수하며 이를 피하지방의 형태로 뱃살 근처에 저장한다. - P181
페이스북이 성공하게 돈 데는 끊임없이 주변으로 주의를 돌리려고 하는 욕구 외에 또 다른 인간적인 원동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는 욕구다. - P195
측좌핵 (nucleus accumbens)는 쉽게 말하면 보상 센터다. 섹스, 음식, 혹은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우리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똑같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 P197
강하고 장기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는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어 위험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몸을 사리도록 만든다. 무리에서 지위가 하락했을 때도 뇌는 몸을 사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존재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해석하는 셈이다. 뇌는 감정을 통해 이렇게 우리의 행동을 조종한다. 그 결과 기분이 가라앉고 스스로 자신을 무리에서 떨어뜨리려고 한다. - P207
상당수가 SNS를 사교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저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거나 개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 P218
SNS가 일부 10대와 성인들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고 외로움을 타게 하며, 심지어 자신감을 깎아내릴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는 차고 넘친다. ㄱ리고 특히 여자아이들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 P221
뇌는 책을 읽기 위해 글에 집중하기보다 휴대전화를 무시하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하고, 그 결과 학습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 P274
불안과 우울감은 기쁨이나 평온한 감정보다 우리의 생존에 더 중요한 감정이다. - P355
우리가 문자, 트윗, 페이스북의 ‘좋아요‘ 같은 작은 정보 조각을 받아들이는 데 점점 익숙해질수록 큰 정보 조각을 받아들이는 능력은 저하된다. 전례 없이 복잡한 세계에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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