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B의 일기 1 B의 일기 1
작가1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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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B라는 알파벳이 좋다. B로 시작하는 단어는 멋진게 많다. brave, boxing, bread, bab... 

여기서 비는 비혼, 비출산, 비연애 등을 지칭하는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결혼하려고 만나는 남성과 그 가족을 보면서 계속 뭔가 찜찜하게 거슬리는게 있다면 무조건 그 감을 믿는게 좋을거라는 메시지와 여성 옆에는 항상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단단하고 멋진 여성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내용이 좋았다. 도도가 제삿날에 한바탕하는 장면이 최고였다. 정말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쾌감이 장난 아닐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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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탈코일기 1 탈코일기 1
작가1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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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화장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여자라면 이쁘게 꾸며야 한다는 생각이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침투가 되었다는게 착잡했다. "내 몸을 내가 꾸미고 싶어서 꾸미는건데, 너희가 뭐라할 자격이 없다" 그래, 여성의 주체성은 몇번이고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또한 이뻐지고 싶은 욕망이 얼마나 강력한지도 잘 안다. 그러나 이 사회가 정한 미의 기준이 엄청나게 획일화 되어 있고, 그것이 여성의 삶을 괴롭게 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것에 어떻게 균열을 낼 것인가. 너희들이 이쁘다고, 아름답다고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보는 것, 이것은 꽤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슈 그래프톤 Sue Grafton이라는 소설가를 알게 되어서 기쁘다. 이제부터 찾아서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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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디아스포라의 눈
서경식 지음, 한승동 옮김 / 한겨레출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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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선생님의 책은 서양미술순례기를 통해 처음 접했다. 서경식님의 책에는 소수자의 예민하고 예리한 시각을 명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읽으면서 쾌감이 느껴진다. 그 내용은 비록 아무리 비관적일지라도 말이다.

잠깐 낮에 잠이 들었다가 꾼 꿈을 쓴 장에서는 이분이 한국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수 있었다. 자신의 두 형에게 부당한 죄를 뒤집어 쓰게 하고, 자신은 그 두 형의 인생으로 인해 고생하였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박해당하고 힘든 상황에 처한 모든 소수자와 연대할 수 있는 힘을 길렀다.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가 일본인이었다고 해서 일본인 모두가 도조 히데키인 건 아니다. 하지만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라는 과거를 정당화하려는 우파 정권을 지금까지 존립시키고 있는 일본 국민에겐 ‘국민으로서의 책임‘이 있다.

인류는 왜 대량학살을 불사할 정도로 가혹한 전쟁을 벌이게 된 것일까. 그것은 언어의 출현과 토지의 소유, 그리고 죽은 이와 연관된새로운 아이덴티티의 창출로 가능해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결국 "국가와 민족이라는 환상의 공동체가 사람들 마음에 깃들게 된 결과"라는 것이다.

자이니치란 일본인이 만들어낸 ‘타자 표상‘이지만, 그 표상은 일본인을 위협하고 난처하게 만들며 결속시켜 스스로가 일본인이라는 것을 재확인 시킨다. 말하자면 일본인은 자이니치를 만듦으로써 자기 자신을 만드는 것이다.

재일조선인은 일본의 식민 지배 때문에 일본에 살게 됐지만, 1947년 외국인등록령이 발령되면서 일방적으로 외국인등록을 강요당했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보여주는 순수함은 오랜 세월의 억압과 고립이라는 상황 속에서 부당한 외압으로 강제된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들 재일조선인은 식민 지배와 민족 분단의 아픔이 아직 계속되고 있다는 걸 잊지 말도록 상기시키는 ‘과거의 망령‘이다. 그 책임을 최후까지 지고 싶다.

미술관을 떠날 때 주차장 구석 풀밭에 있는 비석 하나가 눈에 띄었다. 미술관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1923년 간토 대지진 때 이곳에서도 조선인 학살 사건이 일어났고, 그것을 기억하며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에서 세운 것이라고 한다. 나는 또 물어봤다. "현이나 시에서 세운 겁니까?" 직원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요. 마루키 부부가 사비를 들여 세운 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어두운 과거를 들쑤시지 말라며 반발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비석도 마루키 부부가 ‘공기‘에 맞서며 세운 것이었다.

그들의 ‘평화주의‘는 실제로는 미일 안보조약 우산 아래 있고, 부담을 오키나와에 떠넘기는 구조 위에 서 있는 것으로, 스스로의 의자와 싸움을 통해 쟁취한 것이 아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대다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조선적‘이라는 건 ‘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적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1947년에 일본 정부가 외국인등록령을 발포하고, 당시는 아직 일본 국적을 보유했던 조선 사람들을 ‘외국인‘으로 간주하면서 등록하게 했을 때 편의적으로 사용한 기호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이기도 하다). 그 시점에는 아직 조선반도 남북에 국가가 수립돼 있지 않았다. 따라서 ‘조선적‘은 ‘무국적‘이라는 얘기고, 패전 뒤에 일본이 식민 지배의 정당한 청산을 회피하고 조선인을 난민으로 내몬 결과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것을 ‘북‘의 국적으로 간주함으로써 당연한 듯 갖가지 규제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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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엄청나게 시끄럽고 지독하게 위태로운 나의 자궁 - 여성, 질병, 통증 그리고 편견에 관하여
애비 노먼 지음, 이은경 옮김 / 메멘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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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서럽다. 너무 서럽다. 내 아픔과 고통을 대신 앓아 줄 사람도 없고, 내가 아프다고 징징대면 사람들은 내 우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떠날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이 통증이 어디서 온건지도 모르고 점점 더 심해지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더더욱 힘들것이다.

이런 상황을 직접 겪은 저자가 자신의 아픔과 경험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한 조사도 물론이고, '여자' 환자라서 겪는 부당함과 무시를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좀 더 나은 세상이란 여성의 몸을 존중하고 죽을만큼 애쓰지 않아도 살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제가 여자 의사라서 그런지 기꺼이 참고 견디려는 여성 환자나 이미 충분히 견딘 여성 환자들이 많이 찾아와요." 마린 박사는 여성 통증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무도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는 그들이 자기 통증이 정상이라고 생각했거나 여성성의 대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견딘 거죠. 사실 그렇게 견딜 필요가 없는데 말에요."

많은 여성에게 생리가 자연현상이라는 믿음 또는 직관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역사는 생리혈을 부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비난받아 마땅한 것으로 여겼는데 말이다. 어떤 이는 생리를 자연현상으로 보는 행위가 그 생물학적 목적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소유권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정체성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을지도 모른다.

반마취 상태는 여성을 위해 출산을 수월하게 하려는 선택이 아니었다. 그건 의사가 출산을 수월하게 하려는 조치였다.

박사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여전히 관심이 있었다. 내가 그동안 보던 많은 의사들과 달리 박사는, 내가 내 몸의 전문가가 되려고 그간 공부한 것을 존중해 주었다.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의사가 내 의견에도 신빙성이 있다고 가정하고 내 생각을 물어본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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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천 개의 파도
소날리 데라냐갈라 지음, 김소연 옮김 / 나무의철학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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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을 한 순간에 잃게되면 남은 삶은 어떻게 살아나가야하는가. 작가처럼 모든 기억을 빼곡하게 남김없이 기록하는 것은 꽤 도움이 되는것 같다. 살아남은, 살아내고 있는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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