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역사 2 : 쾌락의 활용 나남신서 411
미셸 푸코 지음, 문경자.신은영 옮김 / 나남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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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람들이 성의식에 대한 TMI. 이 시대부터 여성 혐오는 뿌리 깊었으니… 21세기인 지금도 이 지경으로 살고 있다는게 비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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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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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F소설은 관심이 아예 없었다. 과학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해서 쓰는게 뭐가 재미있는가 싶었던 것이다. 이 책은 흑인 여성이 19세기로 시간 여행을 하는게 내용의 기본 줄기다. 흑인을 백인과 동등한 사람으로 다루지 않던 시대의 분위기와 생각을 대리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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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팬덤이거나 빠순이거나 (이슈북 08) - H.O.T 이후 아이돌 팬덤의 ABC 이슈북 8
이민희 지음 / 알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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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아이돌의 인기가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그들을 좋아해주는 팬의 모습을 보면 팬이야말로 연구 대상이 아닌가 싶다. 가수에게 시간과 돈을 쓰면서도 그것을 행복해하는 모습이 이해가 잘 안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도쿄 아이돌스"를 보면서 남성 팬들이 한 여성 가수에게 모든 것을 다 바치듯구는 모습과, 한국의 아이돌에게 조공 문화를 만들어 생일에는 선물하고, 지하철 전광판을 도배하는 모습에 눈쌀이 찌뿌려지는데, 왜 내가 이런 기분이 드는 건지 더 잘 알고 싶다.

일코를 택하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사회적 관심이 아니다. 계몽은 더더욱 아니다. 그들의 바람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활동기간 동안 사고 없이 성취를 거듭하는 자랑스러운 아이돌을 원한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가수를 대변하는 소속사의 신중하고 적절한 대처를 원한다. 그리고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팬이 똑같지는 않다는 방관자의 폭넓은 시선을 원한다. 취향에 대한 타인의 말없는 존중을 원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H.O.T.의 데뷔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팬덤이 획득하지 못했던 배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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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Vivian Maier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비비안 마이어 시리즈
비비안 마이어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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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는 보모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사진은 취미로 찍었고, 인화하지 않은 것도 꽤 많았다. 사람들은 그가 사진을 자주 찍는다는 건 알고 있었어도, 이렇게 많은 양을 찍은 것을 알지 못했고, 또한 빼어난 감각으로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우연히 차고 경매에서 인화되지 않은 필름을 사게 된 사람이 그가 남는 필름들을 인화하면서 사진이 범상치 않다는 것 느끼고 인터넷에 올리면서 비비안 마이어는 스타가 되었다. 

그는 왜 자신의 사진을 발표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왜 사진으로 유명해지려고 하지 않았을까. 

그녀가 찍은 도시 풍경에서 가장 강하게 드러난 것은,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높이겠다거나 맹목적으로 숭배하게 만들겠다거나 변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삶이란 무엇이며 삶이 우리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계속 직면하고 스스로 인정해야 하는 그녀 자신의 욕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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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레티시아 - 인간의 종말
이반 자블론카 지음, 김윤진 옮김 / 알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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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한다. 한 대학교수가 르포형식의 글을 썼다. 중간까지는 이 사건에 연루된 많은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왜 이렇게 심각한 범죄가 일어나는지에 대해 쓰다가, 이런 범죄자를 사회에 돌려보낸 판사들을 비난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빠진다. 사건이 종결되어 가면서 이 사건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주고, 자신이 느낀 바를 쓰는데 이 장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성폭력과 가정폭력이 줄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의견은 단 한줄도 나오지 않았고, '그녀가 나다'라는 식의 결론은 우스웠다. 

레티시아가 세 살일 때,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어머니를 폭행했다. 그다음 양부가 그녀의 언니를 성추행했으며, 그녀 자신도 18년밖에 살지 못했다. 이러한 드라마는 여성들이 모욕당하고 학대받고 구타당하고 강간당하고 살해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여성들이 완벽하게 권리를 가진 존재들이 아닌 세상, 희생자들이 역정과 구타에 체념과 침묵으로 답하는 세상, 언제나 같은 사람들만 죽어 나오는 출구 없는 방

술에 취해 때리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칼을 휘두르고, 부당하게 재산권을 강탈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강간하는 남자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타인들에 대한 두려움, 당국에 대한 두려움, 세상에 대한 두려움... 이는 충격과 기대의 묘한 혼합물로 굳어버린 미소로 나타나는데, 결국 이것은 내가 무언가 잘못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자 상대의 분노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려는 무언의 치열한 노력이다.

아동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하며, 예측 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그러면서 자신의 욕구를 이해할 수 있고, 긴장을 해소해줄 수 있는" 성인과의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썼다.

곤궁, 폭력, 뒤섞여 사는 삶, 권태, 버려졌다는 감정 등이 재소자의 소외감을 악화시키고 그리하여 감옥은 이제 범죄를 유지시키는 유배의 장소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유혹, 흥분, 그러한 로망스의 시작은 어린 소녀로 하여금 의식적으로건 아니건 결핍을 메울 수 있게 해준다.

알코올중독에 의한 섬망증, 겉만 번지르르한 악덕, 발작적 살인, 범죄 포퓰리즘, 이것은 네가지의 문화이며, 남성 타락의 네 가지 유형이고, 폭력을 영웅시하는 네 가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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