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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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바로 읽었다

금방 읽을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흥미가 동해서 바로 읽었다.

그런데 대담집이라고 해서 그냥 가볍게 스쳐 구입했는데 열어보니 정말 대담집이었다! 기본적으로 주거니 받거니지만 인터뷰식으로 진행이 된다. <닥치고 정치> 정도의 통렬한 문장을 기대했던 나는 조금 어이가 없었고 ㅠㅠ 두꺼운 책 두께와 가격에 비해 너무나도 큰 텍스트 크기와 덤벙한 자간에ㅠㅠㅠ 13,000원 정가는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했기에 정가보다 약간 저렴하게 살 수는 있었지만..서점에서 들춰봤다면 안 사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번 읽어 보세요

대담집을 제대로 읽은 것은 처음이라 아무래도 저런 부분에서 실망은 들었지만 내용은 좋다. 물론 듣기 좋은/ 입에 바른 소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 스스로 중소기업을 일으켰고, IT분야에 해박할 뿐 아니라 실무 지식도 풍부하며, 비록 학벌은 평범하지 않지만 아이들 교육문제나 물가 대책, 복지정책, 기업의 육아휴직 문제, 노동문제, 대기업 족벌체제 문제 의식등을 확실히 갖고 있는 분이라 그런 점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물론 그 외에도 통일 문제나 안보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누구는 입바른 소리라고 하는데, 저런 누구나 듣고 싶어하는 얘기조차 속시원하게 진실성을 담아 얘기한 정치인이 몇이나 된다고? 물론, 정치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내가 모르는 곳에서 묵묵히 애써온 분들도 훨씬 많을 것이다.

 

|책을 넘어서서

요새 대선을 앞두고 나오는 후보 검증 수준의 기사는 너무 더럽다. 네거티브 전략도 지나치면 독이 될텐데 잘 모르는 듯 하다. 안철수는 대선 출마를 밝힌 것도 아니고 그저 책을 한 권 냈을 뿐이다. 그런데도 반응이 엄청나고 그래서인지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대수롭지 않은 내용이다/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면 될 걸. 내연의 여자가 있다는 둥 기업가 시절 뇌물을 줬다는 둥 단란 주점에 갔다는 둥 실제로 조금만 찾아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부풀려진 이야기들이 둥둥 떠다닌다.

 

그저 나는 지난 12년간 받아온 공교육에 근거하여 군부독재는 정말 나쁜 것이라고 배웠고, 무수한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 정점에 누가 있었는지 수업도 들었고 시험도 치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은 가치판단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평가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제일 중요한 것만은 변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게 죄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덧) 한 가지 사족이라면 이런 책이야말로 e-book으로 읽기 적당하지 않나 싶다. 아 역시 크레마가 갖고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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