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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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돈, 명상을 통한 영적 깨달음, 사랑하는 사람들, 온라인 게임에서 지존 되기, 몰입등 

우리는 이미 다양한 행복에 대해 알고 있다. 

독일의 의사이자 공연 예술가인 저자가 쓴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는 행복이 이와같이 다양한 관점에서 찾아온다며 5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두꺼운 페이지 내내 행복하기 위해서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해 주지는 않는다. 기존의 행복론 책들을 비꼬기도 하고 (시크릿에서 나오는 생각만 하면 우주가 온 힘을 다해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는 사상 등) 함께 할때 용감해 진다며 단체로 서서 소변을 보는 남성들의 뒷모습을 실어놓거나 책 끝 귀퉁이엔 펭귄으로 만든 페이퍼 카툰도 있다. 귀엽다. 어쨌거나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당신이 원하는 걸 이책에서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니 미리 사과한다고.  

이 책이 몇주째 베스트 셀러 가판대에 있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굉장한 책이길래 싶어 기대를 가졌던 내가 봐도 생각한것 만큼 굉장한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모든 좋은 말들과 진리가 그렇듯.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고 별거 아닌 것들이 제일 중요하기도 하다.   

 

-행복은 분명히 혼자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행복만 힐끔거린다면 행복은 아예 찾아오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절대적 행복을 쫒는 일도 헛된 짓입니다. 실재하지 않으니까요. 당신이 만약 자신만의 행복을 쫒는다면 그것은 앞서 당신이 예상했던 것 보다도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어쩌면 당신은 이미 그곳으로 가는 열쇠를 손에 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자신의 모습은 우리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   만들어 집니다! 소파에 누워있기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많이 연습된 행동이기 때문에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당연한 말을 하고 있네. 싶지만 우리 자신이 우리의 생각과 같은 빛으로 물들어간다는 말은 얼마나 무서운지.) 

 

 -   과시적 소비가 이루어지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자기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으스대기 위해서 정말로 좋아하지도 않은 물건을 실제로 갖고 있지도 않은 돈으로 구입합니다. (한국 사회의 집사기. 빚을 내서 사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은 집에 제일 많은 투자를 한 다는 것의 아이러니등)  

 -1. 현재 살고 있는 곳에 계속 살고 그대신 여행을 하세요.  
2. 큰 물건 한두 개보다 소소한 물건 여러 개가 더 큰 기쁨을 줍니다.  
3. 당신의 돈을 남을 위해서 쓰세요  
(소유가 아닌 경험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근데 진짜 씨맨이 그랬는데 돈은 버는것보다 쓰는게 중요하다더라.)  

 

-1. 나는 부족하다.
2. 내가 진짜로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이 안다면 틀림없이 나를 싫어하게 될 것이다.
3. 오직 나만 정신적으로 불안정 하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늘 명료하고 행복하다.

이와 같이 우리가 자신을 남들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우리가 남들에 대해서 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우리자신을 감시하는 정보망으로 우리 자신을 도청합니다. 이럴 때 좀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약물이 필요하지만 건강한 방법도 있습니다. 들려오는 소리들을 너무 심각하게 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대할때도 마찬가집니다. 당신을 실제보다 더 못한 인간으로 만들지 마세요!
당신은 그렇게 자학할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니까요.
(이 말은 나에게 정말이지 큰 위로가 되었다ㅠㅠㅠ)
 

 -랜디 포시는 마지막 강의에서 마지막 순간에 우리를 후회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잘못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왜 그러잖아 항구에 있기보다 바다로 나가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애씁니다. 자기 약점을 열심히 개선하면 중간 정도는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반면 자기 강점을 더 강화 시키면 최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면 나는 이렇게 조언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환경에 억지로 자신을 맞추려 하기보다는 주변 상황을 바꾸는 것이 훨씬 나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완전하고 철저하게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펭귄으로 태어난 사람은 7년동안 심리치료를 받고 열심히 자기경험을 쌓아도 이번 생에서는 기린이 될 수 없습니다.

정말로 원하는게 뭐지? 무엇이 널 기쁘게 하지? 언제 네 가슴이 뛰지? 남들에 네게 기쁨을 느끼는 때가 언제지? 그럴 때 너는 어떻게 행동하지? 네가 정말 좋아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이 뭐지?



-당신이 이미 오랫동안 사막 한가운데 있었다면 몸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 당신의 탓만은 아닙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조금씩이라도 당신의 본성을 향해 나아가는 일입니다. 당신의 바다를 발견하세요.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드세요! 마음껏 헤엄을 치세요! 그러면 자신의 본성 안에 머문다는게 어떤 건지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의 본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행운을 빕니다.
나의 펭귄이 당신의 펭귄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당신의 본성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베스트셀러란에는 항상 자기계발서들이 줄을 잇고 나 또한 그러한 책에 매달려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런 책을 읽고 나면 항상 이런 생각이 뒤따른다. 왜 나는 이렇게 안되지? 왜 이렇게 독하게 안되지?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이 조금도 못하다니 난 진짜 한심한 애야!! 하루에 4시간씩 자고 누구는 뭘 했다는데. 나는 왜이리 게으른거야. 하고 말이다. 읽을 때만 반짝하고 잠시 후 더 큰 자학으로 돌아오는 자기관리법, 자기계발서와 달리 용기를 북돋아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는 점에서 만족 스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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