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돌아가는 히나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단편선이다. 책이 나온순서는 쿠드랴프카의 차례보다 뒤지만 이 단편선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들이 입학하고 고전부에 들어간 후부터 다시 시작된다. 덕분에 순서대로 읽고 있던 나는 잠시 패닉.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나왔던거 같으므로 또 열심히 떠올리며 읽어나갔다.

책의 이야기 순서는 작가가 후기에서 밝힌바와 같이 입학직후(해야 할 일은 간략하게)-1학기(대죄를 짓다)-여름방학(정체 알고 보니)-2학기(기억이 있는 자는)-겨울방학(새해 문 많이 열려라)-봄학기(수제 초콜릿 사건)-봄방학(멀리 돌아가는 히나) 순서대로 진행이 된다.
대죄를 짓다 나 기억이 있는 자는 은 학기중 에피소드라 그런지 짧은 편이었고 (장소 이동또한 많지 않았다)방학 에피소드들이 읽을만 한 미스테리였다. 그래도 제일 마음에 남았던건 수제 초콜릿 사건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후쿠는 대체 언제쯤 솔직해질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제 저녁에 완독했는데, 나는 그새 벌써 가물가물하다.
그러니까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의 대사가 가물가물 한것이다.
책에 세번정도 언급되었던거 같은데.. 그것도 마지막에 말이다.

이 책은 단순히 '책을 읽는 법'이 아닌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어떻게 삶에 투영시키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있다. 일단 제일 인상적이었던건 작가의 문체. 따스하고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둥글둥글 하다고 해야될까?
책에 나오는 '~하기 위해서는 책을 ~해야한다'는 식의 내용은 다른 책읽기 책에서도 많이 접해봤던 내용들 이었지만 이 책이 그런부류의 책들과 차별성이 있다면, 책들의 내용을 발췌해 넣어주고 이 것을 어떻게 접목시켰는지, 그리고 우리 주변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내용까지 더불어서 소개하고 있는 점이 아닐까 싶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내용에 나왔던 몇몇 도서에 관심이 생겼다. 저자가 두번째 읽고 다른점을 보았던 『보바리 부인』이라던가, 『그리스인 조르바』등등..
이것만 봐도 이 저자는 성공한게 아닐까. 나같이 흥미위주로 책을 읽는 독자에게서 자칫 심오하거나 무거울수도 있을법한 책을 읽고싶게 만든것이.

그리고 내가 책을 읽고 무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나는 책을 '왜' 읽는것이며 책을 읽어서 내가 '무엇'을 얻는가..
지금은 그저 '시간때우기'나 '일반상식'정도를 얻어가는 정도이지만 점점 나도 내 삶에 있어 다른 방향으로, 다른 시선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줄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도 내심 해본다. 사실 그렇게 바라며 보는 책들도 있고 말이다. (내 생각도 자기계발서는 그렇고 그런 뻔한 이야기를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의 차이 같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라는게 있어서 자꾸 들춰보게 된다며)

책뒤편에 있는 도서목록을 옮겨적기로 했다.
하나씩 천천히 보는재미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년 오늘의 젊은 작가들 : 장강명

장문 읽느라 힘들었다. 특히 화면의 작은 글씨를 들여다보는건 더더욱 눈이 피로하고 힘든일이었다.

그렇지만 재밌다. 다시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맨 마지막 부분은 놀랍다. 세상에나 마상에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자 러셀이 말하는 사회적 행복론. 인간 본성을 통해 행복을 정의한 일종의 인간론이기도 하다. 러셀은 행복을 위해 자신의 내면에 지나치게 몰입하기보다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인간 본성의 단점을 지적하면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불행의 여러 원인에 대한 극복방안을 제시하고, 행복을 위한 열정과 관심이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개인이 자신의 일상에서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 1930년에 쓰여진 글이지만, 기혼 여성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사회 풍조 속에 출산율이 낮아지는 가족 제도의 문제점과 사회적 생활을 거부하는 히키코모리 문제 같은 현안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여전히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사실과 소설의 재미를 엮어낸 한국적 팩션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뿌리 깊은 나무>와 함께 2006년 역사소설의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훈민정음 암살사건>의 작가 김재희. 그가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경성 탐정 이상>은 천재 시인 이상을 주인공으로 한 재기발랄한 탐정소설이자 현대적 감성이 물씬 배어 나오는 시대극이다. 

1936년 이상과 구보가 구인회 동인지를 편집했던 창문사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 한 장에서 작가는 개성 강한 두 문인을 콤비로 한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불안한 시대를 등지고 요절한 비운의 시인이 아닌, 젊고 자신만만한 모던보이 그 자체인 이상의 외모에 착안, 작가는 그동안 박제된 천재로 남아 있던 그를 낭만과 퇴폐라는 이중적인 얼굴을 가진 경성을 배경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내었다. 

문단 대선배 상섭의 호출에 구보는 신문사를 찾는다. 집필 의뢰를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달리 상섭은 구보에게 '미녀변사사건'의 조사를 부탁하고, 함께 일할 사람으로 '오감도' 등 기괴한 시로 주목받고 있는 시인 이상을 소개한다. 내키지 않지만 구인회 입회와 신문 연재를 위해 구보는 이상과 함께 사건 현장인 창경궁을 찾는다. 

시신 곁에 놓여 있었다는 영국 낭만파 시인 셸리의 시 '사슬에서 풀려난 프로메테우스'를 되뇌는 구보와 이상. 사건을 조사하던 중 그들은 피해 여인이 자신을 이화여전 학생으로 속이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실과 상상을 유유히 넘나드는 낭만 미스터리.



안데르스 에릭슨 박사는 ‘1만 시간의 법칙’의 핵심은 ‘얼마나 오래’가 아니라 ‘얼마나 올바른 방법’인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즉, 1만 시간의 핵심은 ‘무턱대고 열심히 하기’가 아닌 ‘다르게 열심히 하기’라고 말이다. 그동안 우리는 ‘1만 시간’이라는 숫자에 집착해 그저 오랫동안 열심히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오랫동안 해도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타고난 재능이 없어서’라며 절망에 빠지곤 했다. 하지만 둘 다 틀렸다. 

목표한 ‘1만 시간’을 거쳐 최고가 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시간만큼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보내는 ‘방법과 질’이다. 에릭슨 박사가 말하는 노력의 올바른 방법은 바로 ‘집중’과 ‘피드백’, 그리고 ‘수정하기’로 요약되는 ‘의식적인 연습’ deliberate practice이다. '1만 시간의 재발견'은 이 ‘의식적인 연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보낸 시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떻게 해야 이런 연습을 통해 우리의 능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지를 지난 30년간의 과학 연구를 토대로 상세하게 알려준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씨'는 2015년 카카오스토리 '좋은글봇'에서 연재한 '손씨의 지방시'를 엮은 책 <어른은 겁이 많다>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16년 7월, 작가는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이인 어른아이의 속마음을 이야기한 책 <어른은 겁이 많다>에 이어 마음을 감추어야 하는 그 순간의 감정들을 써내려간 책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로 독자에게 다시 한 번 말을 건다. 

손씨의 글은 다소 거칠고 직설적이지만, 일상다반사를 기반으로 쓰여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 그의 글은 화려한 미사여구나 기교 대신 '솔직함'을 무기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억지 토닥거림도 없고, 애써 힘내라고 말하지도 않지만 어쩐지 위로가 된다. 독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마음을 읽어주는 그의 글은 소소하고 따뜻하게 독자의 감성을 어루만진다.



뉴타운 월세 아파트 주민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며 (개저씨가 되기 싫은) 아저씨 입문자 이지원의 산문집. 그래픽디자인 분야에서 몇 권의 번역서와 저서를 내놓으며 차근차근 애독자를 확보해 가는 디자이너 이지원의 본격적인 에세이스트 기질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최신 기기를 사들이기 빠듯하지만 논어답터로 살 자신은 없어 레이트어답터에 만족하고, 자작나무 오솔길을 걸을 여유는 진작에 포기하는 대신 재정비 촉진 지구를 걸으며 경전철 공사 현장을 유유히 둘러보기 즐기는 저자는 마치 한때는 타고난 턱과 송곳니를 자랑하던 육식 야생동물이었으나 이제는 삭막한 도시 환경에 완벽 적응한 우리의 이웃 생물 '길냥이'를 상기시킨다.

나이 마흔에 접어든 젊은 중년 이지원은 하루에도 열댓 번씩 솟구치는 분노를 경험한다. 갑자기 땅에서 솟아나 제 용건만 묻고 사람을 놀래고 가는 아줌마나 마트 카트에 아들내미를 태우고 황홀한 드리프트를 구사하는 아저씨, 대형 마트에서 파는 물이 빠지지 않는 플라스틱 비누각과 24시간 편의점에서 구입했으나 원하는 대로 뜯어지지 않는 과자 봉지 등에 시달린다. 

이웃의 배려나 제작자의 양심, 자족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선뜻 추천하기 힘든 책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전혀 힐링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익히 들어 온 허망한 허공 비난 대신 제 살 깎아먹기를 통한 자기반성, 충고이기는 하나 배꼽 빠지게 웃긴 볼멘소리 등에서 꽤 신선한 감정 순화를 체험하게 된다. 한편 본문 꼭지마다 수록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최진영의 삽화는 뛰어난 독해력과 참신한 표현력으로 책의 매력을 한층 부각한다.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 작가 도진기의 2016년작. 현직 판사인 저자는 흥미로운 서사와 촘촘한 트릭으로 국내 추리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첫 장편 소설 <붉은 집 살인사건> 이래 매력적인 캐릭터 고진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하였고, 2014년에는 사이비 종교 집단 백백교를 현대에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연결시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유다의 별>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의 이면에 숨은 의문과 맹점을 흥미롭게 파헤치는 법정 추리물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에서도 재치와 예리함을 겸비한 변호사 고진이 열혈 형사 이유현과 함께 맹활약을 펼친다. 법정에 나가지 않으며 뒷세계의 은밀하고 난해한 의뢰와 사건을 해결해 온 고진은 이번 작품에서 한 여성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변호사로서는 처음으로 법정에 등장하여 숨 막히는 추리 공방을 펼친다.

남편 신창순을 따라 건너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낚싯줄로 그를 교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모의 여성 김명진. 오로지 뒷길에서 의뢰를 받으며 난해한 사건들을 해결해 오던 변호사 고진은, 판사직을 내던진 이래 처음으로 법정에 등장하여 김명진을 대변한다.

증거와 범행 동기에 대한 날선 공방이 한 차례 벌어진 후, 냉혹한 검사 조현철은 검찰로서는 사상 초유의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다. 고진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김명진의 동생과 대학 선배들을 만나며 그녀의 삶의 궤적을 더듬어 나가기 시작하는데…….



2013년 겨울,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쇼코의 미소'가 당선되어 등단, 그 작품으로 다음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인상으로 다가갔던 최은영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 '쇼코의 미소'는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를 가진 두 인물이 만나 성장의 문턱을 통과해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쇼코의 미소'는 저마다의 날카로운 감식안을 지닌 소설가와 평론가들로부터 공통의 감상을 이끌어냈다. 등단작에 대해 흔히 우리가 걸게 되는 기대 - 기존 작품과 구별되는 낯섦과 전위에 대한 요구 - 로부터 물러나, 별다른 기교 없이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그 정통적인 방식을 통해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에 '쇼코의 미소'가 지닌 특별함이 담겨 있다. 

최은영은 등단 초기부터, "선천적으로 눈이나 위가 약한 사람이 있듯이 마음이 특별히 약해서 쉽게 부서지는 사람도 있는 법"이라고, 전혀 짐작할 수 없는 타인의 고통 앞에 겸손히 귀를 열고 싶다고 밝혀왔다. 최은영의 시선이 가닿는 곳 어디에나 사람이 자리해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터. 총 7편의 작품이 수록된 최은영의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는 사람의 마음이 흘러갈 수 있는 정밀한 물매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들을 바로 그 '사람의 자리'로 이끈다.



<모든 요일의 기록>을 통해 일상에서 아이디어의 씨앗을 키워가는 카피라이터만의 시각을 담백하고 진실된 문장으로 보여준 김민철의 여행 에세이. <모든 요일의 여행>에서 저자는 '기록하는 여행자'가 되어 자기만의 여행을 직조해가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부터 마치 다른 생을 준비하는 것처럼 그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이다. 만약을 대비한 플랜 B까지 있다. 하지만 길 위에서는, 플랜 B로도 어찌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삶을 증언'하기 위해 호기롭게 한 달간 머물게 된 도쿄, 나의 진짜 고향이길 바랐던 사랑하는 파리, 3년 만에 다시 찾은 리스본의 단골술집. 여러 번 와보고, 이미 다 안다, 라고 생각했던 곳들이니 이제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숙제는, 어느 순간 거대한 숙제가 되어버린다. 가장 '나다운 여행'이라는 믿음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오롯이 주어진 나만의 시간 앞에 또 다시 조급증은 얼굴을 내밀며, 결국 낯선 도시의 낯선 관광객이 되어버린다. 

저자는 '방금 전-지금-그다음'이라는 거대한 먹이사슬 안에 살도록 길들여온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속도를 줄이고, 욕심을 줄이고, 자신만의 취향과 시선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그러자 겉돌기만 했던 도시의 이야기가 들리고, 묵묵히 이어지고 있는 타인의 일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측하지 못한 길 위의 삶들은, 결국 '나'에게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진짜 여행의 시작이었다.



2007년 제15회 오영수문학상, 2008년 제32회 이상문학상, 2012년 제44회 한국일보문학상, 그리고 2014년 '작품을 만들어내는 솜씨가 장인의 경지'에 올랐다는 상찬을 받으며 장편소설 <토우의 집>으로 제18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권여선이 다섯번째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를 선보인다. 2013년 여름부터 2015년 겨울까지 바지런히 발표한 일곱편의 단편소설을 묶었다. 

한국문학의 특출한 성취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권여선의 이번 소설집은 이해되지 않는, 그러면서도 쉽사리 잊히지 않는 지난 삶의 불가해한 장면을 잡아채는 선명하고도 서늘한 문장으로 삶의 비의를 그려낸다. 인생이 던지는 지독한 농담이 인간을 벼랑 끝까지 밀어뜨릴 때, 인간은 어떠한 방식으로 그 불행을 견뎌낼 수 있을까. 미세한 균열로도 생은 완전히 부서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탁월한 감각을 발휘해온 권여선은 그럼에도 그 비극을 견뎌내는 자들의 숭고함을 가슴 먹먹하게 그려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토낑 2016-08-04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