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완독했는데, 나는 그새 벌써 가물가물하다.그러니까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의 대사가 가물가물 한것이다.책에 세번정도 언급되었던거 같은데.. 그것도 마지막에 말이다.이 책은 단순히 '책을 읽는 법'이 아닌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어떻게 삶에 투영시키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있다. 일단 제일 인상적이었던건 작가의 문체. 따스하고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둥글둥글 하다고 해야될까?책에 나오는 '~하기 위해서는 책을 ~해야한다'는 식의 내용은 다른 책읽기 책에서도 많이 접해봤던 내용들 이었지만 이 책이 그런부류의 책들과 차별성이 있다면, 책들의 내용을 발췌해 넣어주고 이 것을 어떻게 접목시켰는지, 그리고 우리 주변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내용까지 더불어서 소개하고 있는 점이 아닐까 싶다.나도 이 책을 읽으며 내용에 나왔던 몇몇 도서에 관심이 생겼다. 저자가 두번째 읽고 다른점을 보았던 『보바리 부인』이라던가, 『그리스인 조르바』등등..이것만 봐도 이 저자는 성공한게 아닐까. 나같이 흥미위주로 책을 읽는 독자에게서 자칫 심오하거나 무거울수도 있을법한 책을 읽고싶게 만든것이.그리고 내가 책을 읽고 무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나는 책을 '왜' 읽는것이며 책을 읽어서 내가 '무엇'을 얻는가..지금은 그저 '시간때우기'나 '일반상식'정도를 얻어가는 정도이지만 점점 나도 내 삶에 있어 다른 방향으로, 다른 시선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줄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도 내심 해본다. 사실 그렇게 바라며 보는 책들도 있고 말이다. (내 생각도 자기계발서는 그렇고 그런 뻔한 이야기를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의 차이 같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라는게 있어서 자꾸 들춰보게 된다며)책뒤편에 있는 도서목록을 옮겨적기로 했다.하나씩 천천히 보는재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