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범죄, 미스터리의 간략한 역사 박람강기 프로젝트 7
엘러리 퀸 지음, 박진세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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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 탐정, 추리, 수사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 같다는게 내 기본적인 생각이다. 쫄깃하게 흘러가는 전개.. 속속 밝혀지는 증거들.. 그리고 범인의 뒤를 바짝 쫓아가는 전개에 마지막으로 뒷통수 치는 반전까지.. 어느 하나 긴장을 늦추며 볼수가 없는것이 추리,수사물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엘러리 퀸의 에세이(분류가 에세이로 되어있다.)는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간과한게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거의 고전이라 불리우는 작품들 위주로 작성이 되었다는 것이다(멍청한 나는 엘러리 퀸이 이미 먼 옛날에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은 간과해 버렸다...).
이책의 시작은 성경부터 시작되어간다. 이미 성경에서 부터 탐정, 범죄, 미스터리물은 이미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대로 된 시초는 1845년 에드거 엘런 포의 『이야기들』부터 시작하게 된다. 이 부분의 지식이 얕은 나는 에드거 엘런 포를 몰랐던건 아니지만 『검은고양이』정도나 알고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탐정, 범죄, 미스터리 소설은 시작되어 1850년 부터 1890년도 까지 초기 50년, 모두가 알고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코난 도일 작가가 활동하던 1890년도 부터 1900년도까지의 10년, 제 1황금기라 일컬어 지는 1900년 부터 10년, 제 2황금기라 불리는 그 이후 10년인 1920년까지. 그리고 근대로 넘어와서 1920년부터 30년까지 제 1근대기, 1930년 부터 40년까지의 제 2근대기. 그리고 초판에서 마지막으로 정리했던 1940년부터 50년까지 르네상스기 까지 엘러리 퀸이 선정한 명작들이 106권 소개되어 있다.
여기서 내가 받은 인상이란.. '세상에 이런 작가들이!' 와 '초판 매니아냐!!' 이 두가지..
마치 장서 컬렉터의 자랑목록들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알수 있는 작품이 극히 한정적이라 '아..', '오...','그렇구만' 하면서 볼 수 밖에 없었다는게 아쉬움.

자, 다음이 본 장르에 있어서 첫 110년간의 주요한 탐정소설 동향이다.
(1) 1841년 : 근대 탐정소설의 태동과 포 시대의 시작. 지적인 면의 개발에 역점(분석과 추론). 선정적인 면의 개발에 두 번째 역점('스릴러')
(2) 1850~1894년 : 영국에서는 가짜 수기가 유행한 시대였고, 미국에서는 1872년부터 다임 노블이 유행했다. 1856년부터 시작된 영국에서의 '리얼리즘'은 '회고록', '수기' 등의 외피를 둘렀지만 영국과 미국 두 나라 모두에서 모험적 요소가 강력히 가미된 멜로드라마 타입의 탐정소설로의 분명한 분기점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었다.
(3) 1887년 : 셜록 홈즈의 탄생과 도일의 시대 시작. 모험이 가미된, 분석과 추론 유파로 회귀하면서 그 유파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켰다.
(4) 1894년 : 현재 '의학 미스터리'라고 불리는 장르의 시작.
(5) 1907년 : 과학적 탐정소설의 도래. 손다이크 박사 시리즈로 과학적 탐정소설의 첫 절정기를 맞았다. 이것은 후더닛(whodunit 범인 찾기를 중시하는 유형)에서 하우더닛(howdunit 방법을 중시하는 유형)으로의 주요한 추세 변화를 대변한다. 동시에 그 변화는 1897년에서 1907년 사이에 또 다른 진화―주인공으로서의 범죄자(클레이 대령, 래플스, 뤼팽 등)―를 야기했다.
(6) 1908년 : 일반적으로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내가 알았더라면Had-I-But-Known' 유파의 태동.
(7) 1910년 : 심리 탐정소설의 첫 무대. 전적으로 과학적인 단계로, 윌리엄 맥하그와 에드윈 발머가 루서 트랜트 시리즈로 개척했다.
(8) 1912년 : R. 오스틴 프리먼에 의한 '도서' 추리의 발명
(9) 1913년 : 자연주의 탐정소설의 시작. 특히 캐릭터 면에서 그러하며, E. C. 벤틀리의 『트렌트 최후의 사건』을 시작으로 본다.
(10) 1920년대 초기 : 지나친 자연주의의 반발로 하드보일드 유파가 태동했다. 일반적으로 대실 해밋을 그 시작으로 본다.
(11) 1929년 : 최초의 정신분석학적 탐정 탄생―하비 J. 오히긴스가 창조한 탐정 더프.
(12) 1930년대 : 사건 발생 이후보다 사건 발생 이전에 초점을 맞추는 구성의 '도서'추리가 장편에서 우세하였다. 동시에 심리 탐정소설의 두 번째 무대―감정과 정신병적 단계―의 막이 오른, 소위 '서스펜스' 장르가 태동하였다. 이 경향은 탐정소설의 또 다른 주요한 변화―후더닛에서 하우더닛을 거쳐 와이더닛(동기를 중시하는 유형)으로의―를 대변한다.
(13) 1940년대 : 과도기 십 년으로, 지성과 선정성의 완벽한 균형을 맞춘 종의 기원인 에드거 앨런 포의 「도둑맞은 편지」로 회귀하였다. 1940년대에는 동시대의 다양한 기법들을 수용하여 균형을 맞추려는 꾸준한 시도를 보였다. 작가 저마다의 수준 높은 특색을 유지하고, 성격 묘사, 동기, 배경 등의 모든 면에서 자연주의적 특성을 이어가면서 분석적 유파와 심리적 유파를 혼합하였다.

p.183~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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