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230
김수열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랑병아리에 대한 악몽


노랑병아리한마리노랑병아리두마리노랑병아리세마리잠이오지않을때는노랑병아리를떠올리면서노랑병아리를마음속으로세라는말에노랑병아리네마리노랑병아리다섯마리노랑병아리가점점늘어나더니노랑병아리스물여섯마리노랑병아리서른일곱마리가넘자머릿속이노래지면서귓가에선삐약삐약삐약삐약절대중간에눈뜨면안된다는말에노랑병아리여든여덟마리노랑병아리백다섯마리에이르자머릿속가득삐약삐약삐약삐약그래도노랑병아리백오십세마리노랑병아리백일흔여섯마리급기야노랑병아리떼가한꺼번에달려드는데노랑병아리백아흔아홉마리노랑병아리이백한마리하는순간사방팔방세상천지가삐약삐약노랑노랑삐약삐약삐약노랑노랑질겁하여그만눈을뜨고말았는데그다음부턴눈을감아도삐약삐약노랑노랑눈을떠도삐약삐약노랑노랑삐약삐약노랑노랑




시인이 제주 출신이셔서 그런지 제주 방언이 들어가 암호같은 시도 있었고,

고어를 사용한 시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시집을 보고 나서 제일 기억에 남을시는 바로 저 노랑병아리가 아닐까 싶다.

머리가 어지럽고 생각이 많을때 한번 읽으면 머릿속이 초기화 될것 같은.

물론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시어사용에 있어서 내가 해석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읽다 포기하긴 했지만... 그래서 크게 추천하고 싶진 않은 시집 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