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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 마르크스에서 카스트로까지, 공산주의 승리와 실패의 세계사
로버트 서비스 지음, 김남섭 옮김 / 교양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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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공산주의에 경도되지 않는자는 인생 헛살았다는 말이 있던가? 없던가? 그 비슷한 말은 있었던거 같다.

하지만 꼭 젊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나이먹어서도 충분히 공산주의자임을 당당히?(한국에서는 더욱 필요한 단어!)내세우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꽤 많다. 물론 대부분이 지식인 이라는 특징은 있다. 얼마전 타계한 에릭홉스봄이라는 역사학자도 그랬다 한다.

 

여하튼 이 책은 공산주의의 세계사라는 부제대로 공산주의의 기원과 현재까지를 다루고 있다. 익히 알고 있었던 사항들과 배치 되는 측면들도 좀 있는거 같다. 예를 들어 칠레에 좌파정권을 세웠던 아옌데 같은 경우 자살했다고 나와 있는데 기관단총을 들고 반혁명분자들에게 끝까지 저항하다 장렬히 죽음을 맞이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들 까지 포함해서 저자가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공산주의를 다루고 있는 것은 틀림 없는것 같다. 그가 인용하고 있는 수많은 참고문헌들이 그것을 웅변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아옌데의 일화도 저자의 주장이 맞으리라 고는 본다. 하긴 자살한거와 싸우다 죽은 것이 큰 차이가 있는듯 하지만 결국엔 투항하지 않음으로 그 신념의 깊이를 보증해 주는 측면에서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논의를 전개하면서 저자는 시종일관 공산주의의 실패에 역점?을 두고 얘기하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논의의 대부분이 소련과의 관계에 많은 부분 귀결되곤 하는것 같다. 물론 소련에서 소위 공산혁명이  처음으로 일어났고 그후 국제공산주의 운동을 소련이 주도하여 전개한 것은 있겠지만 각 나라들의 자생적 공산주의 운동도 분명 존재할 텐데 꼭 소련의 영향력아래 전개되었듯이 얘기하는 부분은 한쪽으로 편향된 시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겪었고 겪고 있는 공산주의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맑스가 원래 설정한 공산주의라는 것이 그런거 아니었을까? 어쩔수 없이 구체적 형태보다는 기본개념과 추상적인 부분에 더 역점을 두고 있는 그런 공산주의 말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또다시 생겨날 공산주의는 전에 없는 그것이 될 것이다. 이점에 대해서 저자의 연구나 의견은  없는듯 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역사를 기술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중 하나는 관점일 것이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서술하느냐에 따라 매우 큰 차이가 난다. 여러모로 아쉬운 대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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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기담]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가족 기담 - 고전이 감춰둔 은밀하고 오싹한 가족의 진실
유광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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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추석 명절이다. 명절엔 가족 또는 친족들을 더 많이 대하는 날이다. 그러니 그들에 대한 생각들도 더 많이 할법하다. 워낙에 데면데면한 나로썬 그냥 그렇치만 아무래도 가족에 대한 각별함이 묻어 나는 시기일 것이다.

이런 시기에 가족기담이란 책은 시의 적절하다. 어째든 가족 이야기이고 결론은 우리 좀더 가족간의 관계에서 서로를 아끼고 존경해주자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책은 시종 가족의 다른면에 집중하고 있다. 시쳇말로 착하고 좋은 관계만이 아닌 그것들 말이다. 그것들을 우리가 예전부터 알고 있는 설화나 구연을 예로 들어 어긋나고 왜곡된 부분(만을) 들여다보고 있어 끝내 불편한 생각도 든다. 그리고 저자의 연구 또는 창작이 가미된 부분, 그리고 그것이 어떤 개연성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비비꼬아서 볼 필요는 없지 않겠냐 하는 얘기도 할 수 있겠지만 날로 가족이 해체되고 뒤틀리는 현실에 이런 연구와 창작도 필요하지 싶다.

 

처음 나오는 얘기는 [삼국유사]에 수록되어 있다는 <손순매아>인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지극한 효성이야기의 전범이라 할수 있는 이 얘기를 자식을 죽이는 폐륜으로 결론낸다. 이것을 시작으로 저자는 다양한 이야기들, 우리에게 피상적으로 알려져 있다고 (본인이)주장하는 이야기들을 뒤집어 보기 시작한다. 사실 저자의 주장에 다 동의 할 순 없지만 몇몇에는 그의 문제의식과 날카로운? 주장에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장화홍련>의 경우 일이 그런식으로 마무리된 저간의 사정이 저자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했다. 김동인의 <배따라기>에 그런 설화가 묻혀 있다는 것도 저자의 주장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몇몇 주장들은 익히 알고 있는 것과 특별하진 않았다. 특히 열녀를 얘기하는 대목들은 어느 정도 이제는 보편화 되어 있는 이야기지 싶다. 포장되고 왜곡된 열녀상은 많은 문학작품과 특히 영화를 통해 접한바 있어 딱히 새롭게 다가오진 않았다.

 

어쨌든 저자는 자신의 관심과 연구가 끝내는 올바른 가족상을 그리는데 목표가 있음은 명확히 한다. 다름과 같음의 주고 받음을 통한 서로 이해, 그것을 통한 서로 존경이 진정 꽃피웠으면 좋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결론과 여러 구연설화들을 뒤집고 비틀고 때론 심도있게 연구해본 것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좀 더 확장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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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배신]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노동의 배신 -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워킹 푸어 생존기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최희봉 옮김 / 부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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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의 삶을 체험하는 것은 흥미로워 보이고, 목적과 그 결과까지 뚜렷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목적과 결과가 그래도 그것을 장기간 하는 것은 좀 더 특별한 신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 오십줄을 넘긴 생물학 박사가 미국사회 저임금 일을 다양하게 체험했다. 계기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과연 그들의 수입(시간당 6-7달러)만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물론 옆에서 부추긴 사람은 있다. 그러나 그녀는 과감히 선택하고 뛰어 들었다.

 

단순히 며칠 또는 몇주 체험하는 식은 아니다. 하루 이틀 일하고 일당을 기부하는 식은 더욱 아니다. 그런 것은 체험을 빙자한 사기에 가깝지 않을까? 모름지기 체험을 하려면 이 분처럼 이라는 말도 떠오르지만...

 

여하튼 그녀의 강단있는 선택과 굳센 의지는 책을 읽는 동안 계속 감탄에 마지 않게된다. 무슨 부귀영화가 보장되어 있길래 이다지도 집요하게 덤비는가? 그녀는 결국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을 뼛속까지 체험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어느정도 알리고 사회적 이슈화 하는데 일정 정도 성공한다. 이책은 150만부나 팔렸고 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이 그 독자라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영향으로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하니 그녀의 체험은 이쯤되면 빛나는 것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리라.

 

그녀는 미국에서 3년에  걸쳐 총 6개의 직업을 체험한다. 아니, 체험이라 하기엔 좀 그렇다. 직접 일을 하면서 그 수입만으로 생활하는 삶을 살았다는 편이 좀 더 정확할 것이다. 그 삶은 식당 웨이트리스, 청소부, 요양원 보조원, 할인마트 매장 직원으로 산것 이다. 그 직업이라는 것이 육체노동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단순히 힘만 쓴다고 되는 일은 아니고 저자의 표현대로 '아무 기술도 필요 없는 일' 이란 없는 법이다. 시간이 지나 숙련이 되는 과정은 있겠지만.

 

그런데 시간당 6~7달러라는 것이 10년도 전 일이긴 하지만(어쩌면 그래서 더!)상대적으로 무척 많게 느껴진다. 한국의 경우는 현재 시점에서 최저임금이 4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대부분의 저임금 노동의 시급도 최저임금에서 왔다 갔가 할 것이다. 물론 단순비교는 어렵고 책에도 나와있듯이 미국의 경우 집세가 매우 높기는 하지만, 여하튼 시급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그녀의 생활은 어떠했나? 결론은 딸린 가족이 있었다면 포기했을 거라는 거다. 그나마 수년간의 헬스를 통해 단련된 몸과 약간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그야말로 입에 풀칠하는 수준은 유지했다. 다시 결론은 임금이 너무 낮고 집세는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녀를 포함한 대부분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흥청망청(그럴 돈이 어디있나?)할 생각조차도 못하고(꿈은 꾸겠지만)그야말로 '열심히'사는데. 결국 열심히 살아 봤자 안되는 현실을 절감한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의 지원이 많은가? 저자는 일을 쉬는 동안 그야말로 형편 때문에 여러 구호단체의 도움을 모색해 보지만 그 담당자들(주로 공무원)의 태도는 너무 무성의하고 심지어 죄인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자는 외친다. 그들이 넘어졌을 때 최소한 그들을 발로는 차지 말아달라고! 이책이 나온지 10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미국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결국 보편적 복지(또는 그것에 근접한)를 위한 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다.

 

미국은 보편적 복지 보다는 소위 잔여적 복지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고 알고 있고 OECD국가중 GDP중에서 정부의 복지예산이 차지 하는 비중이 13~14퍼센트라 한다.(2007년 기준)이것은 OECD 평균인 19.3퍼센트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참고로 한국은 9퍼센트 수준이라 한다.(2011년 기준) 그런데 복지라는 것이 단순히 몇 년에 걸쳐 이루어 질수는 없다. 혁명이 일어나 하루아침에 변화가 있으면 모를까,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장기간의 계획을 가지고 복지에 대해 접근해야 한다. 다행히 이명박 정부 말기 즈음에서 한국에서도 보편적 복지에 대한 얘기들이 정치권의 화두로 이슈화되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복지예산 마련의 다양한 목소리 들이 나오고 있다.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지만 그만큼 다가오는 대선이 중요해지고 있다. 복지에 대한 장기계획을 가지고 특히, 예산 마련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근거있고 타당한 계획들을 내놓는 지를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그야말로 '신성한'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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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뱀파이어, 끝나지 않는 이야기
요아힘 나겔 지음, 정지인 옮김 / 예경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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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다. 쪄.

안해님은 카카오톡으로 '악! 덥다' 라고 문자를 보내오는 지경이다. 시골에 있으면서 그러니 원, 덥긴 덥나보다.

이 더위에 아랑곳 없이 출퇴근하면서 읽었다. 출판사의 선견지명을 칭찬하면서. 그런데 한국에서 뱀파이어류의 공포이야기가 얼마나 힘을 발휘하고 할런지는 미지수였다. 으레 여름이면 유행처럼 나오는 공포물의 한 종류가 아닌가? 더구나 뱀파이어라면 근래에 들어 특히 영화쪽에서 많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나로써는 언제나 그렇듯 시큰둥했다. 매사에 이 근거없는 시큰둥 함이란,참 고약하고 아무 영양가 없는 그것이다.

 

여하튼 책을 대충 훑어 보는데, 사진과 그림이 많아 읽을만 하겠다는 생각은 했다. 아무래도 뱀파이어의 역사를 먼저 언급하고 가는것은 식상하면서도 당연한 코스라 하겠는데, 신화속의 이야기를 그 뿌리로 보고 있다. 하긴 아무려면 어떠랴, 신화는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그리스로마 신화 말고도 무궁한 그것이 있다고 알고 있다)어떤 이야기의 원형으로 자리하는 것은 다반사이겠다. 바빌로니아와 수메르 신화의 릴리트가 처음나오는데, 흠 마음에 든다. 누구나 가져다 붙여 흔해빠지게 느껴지는 그리스로마는 아니다. 물론 바빌로니아와 수메르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또하나 마음에 드는 것은 릴리트의 형상으로 맹금의 발과 밑으로 향해난 날개가 매우 인상적이다. 저 밭톱에 찍히면 찍 소리도 못하고 그야말로 깨갱할 것 같다. 때로는 그렇게 찍히는 것도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어쨌든 여자다!)

 

그다음부터는 여러신화와 문학속의 그것을 쭉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은 처음 보는 것들이기 때문에 흥미롭다. 서양일색인 것은 어쩔수 없겠다. 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이니까. 카르밀라 이야기에서는 나도 피좀 빨리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여하튼 여자다!)

 

이제 그 유명한(아마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백작이 아닐런지?)드라큘라 등장이다. 드라큘라의 원형을 언급하고 이야기는 영화쪽으로 많이 기운다. 영화라는 대중적이고 매혹적인 매체는 아무래도 이야기의 확장성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사람들이 떼거지로 모여 어떤 이야기를 듣는다는 그 획기적인 상업성이 기여한 바도 있다 할 수 있겠다. 영화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뱀파이어의 어원을 언급하고 결국 흡혈귀(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존재들!)장르를 일컬어 '뱀파이어'라 칭하게 된듯하다. 그리고 뱀파이어가 여성이라는 데서 오는 확장성도 있는듯 싶다. 이런 개념 정의에서 남성중심적 사고를 엿볼 수 있다면 과장일런가? 여하튼 드라큘라도 종래는 뱀파이어에 포섭된다. 약간 어거지 같은 느낌도 든다. 따로 따로 있으면 안되나?

 

이제부턴 거의 영화 얘기다. 몇 작품은 보았지만 대부분 보지 못한 작품이다. 그래도 재미있다. B급 영화라는 게 그런거 아닌지. 비트는것, 풍자, 위트 등이 넘치는 영화 들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저예산이다. 상업성에 대한 일종의 저항 이랄 수도 있다. 이런 풍자와 저항이 B급 영화의 상징이랄수 있겠는데, 지금은 돈을 많이 들인 상업영화에 점령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돌아보는 것이 새롭다. 결국 근래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뱀파이어 영화 소개도 빠지지 않는다. 역시 대부분 보지 못한 것들이지만 흡혈귀 이야기는 계속 진화하는 것 같은 생각은 어렴풋이나마 든다.

 

결국 뱀파이어, 흡혈의 이야기는 아직도 유효한 것 같다. 무더운 여름이면 어김없이 영화라는 장르를 중심으로 우리들 곁에 늘 붙어 있을 거는 같다. 근데 꼭 무섭지마는 않은것 같다. 오히려 피를 빨리고 싶은 심정이 때로 일어나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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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 2009 제1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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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소설이다. 연초에 김주영의 <화척>을 읽었고, 장정일의 <삼국지>를 2,3권 까지인가 읽고 만게 다 인데, <고산자>를 눈여겨 보았다가 손에 들었다. 금방 읽힌다.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김정호 이름 석자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테지만, 지금도 이분은 생몰이 명확하지 않고 관련기록 또한 그러해서 제대로 알려진바가 없다고 한다. 불과 백수십년전 사람인데. 그것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다 박범신 작가가 소설로 냈다고 한다.

소설이니 당연히 창작이 많이 가미되어 있을 것이다.

그의 가족사 부분이 특히 그러하다. 아버지, 어머니, 형, 부인, 딸 등의 얘기가 창작일 것이다. 그와 관련있는 역사적 인물들인 최한기, 신헌, 최광현 등은 기록에 있다는 것이고. 여하튼 조선 중기를 넘어 후기로 넘어가는 시대와 김청호의 가족사가 절묘하게 배합되어 있다고 느꼈다.

실제 지도를 만드는 과정이 어느 정도 세세히 묘사되고 있다. 그가 수십년을(그래왔다고 믿어지는)조선팔도를 다니며 어떻게 지도제작에 나섰는지를 묘사하는 부분들도 굉장한 설득력이 있다고 느꼈다.

 

그는 고산자(古山子)이다. 옛산을 좋아한 그다. 문득 하염없이 산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인다.

 

다음은 <자산 정약전>이다. 나로선 일종의 모험이다. 그전에 <현산어보를 찾아서>를 다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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