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40년대편 2 - 8.15 해방에서 6.25 전야까지 한국 현대사 산책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얇은 책을 오랫동안 가지고 다니면서 펴보는데 좀 힘들게 느꼈음은 지난한 현대사의 여정때문이었을까? 현대사는 내가 살아가는 시대에 가장 근접한 지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리되기도 해석되기도 쉽지않게 느껴진다. 살아있음의 부담때문인가 보다.

  좀더 빠른 속도로 읽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적거리고 미진한 구석을 남기면서 때로는 한숨으로때로는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면서 한장 한장 넘기는 이 모습은 역사를 공부하는 자로서는 좀 거시기하다.

  정말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던 해방공간은 이렇게 스러지고 1950년대의 분단의 고착화되어가는 한국전쟁의 참상을 어떤 심정으로 견디어 낼 수 있을까? 현대사를 가르치기가 쉽지 않음을 절절이 느낀다. 단순한 사실의 나열과 반복이어도 안되고 또 해석의 기울어짐으로 해서 편향성을 갖게 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데.... 어쩌면 강준만 교수가 써내는 것처럼 부피가 얇아지고 가치중립성의 안간힘으로 인하여 색깔을 갖지 못하는 역사읽기가 되지는 않을까 싶다. 그것도 무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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