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인, 중국음식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7
주영하 지음 / 책세상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재미있는 책이다. 중국이란 매우 가깝고도 많은 영향력을 공유할 수 있는 나라를 음식을 통한 문화인류학적 접근이 재미있었다. 자장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가까운 나라, 중국과 우리와 일본의 관계를 밀접하게 연관지으면서 살아가는 태도가 학문뿐 아니라 일상사속에서도 찾아져야 함을 느꼈다. 단지 일본과 중국에 대한 등거리의 관계를 맺을수 없는 감정적 혹은 정서적 차이를 느끼면서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또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넓은땅과 다수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이란 나라를 가깝게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실마리를 여는 책으로는 참 좋은 것 같다. 두껍지 않고 내용이 부실하지 않고 그리고 현대적인 느낌도 나고... 다만 책이 조금더 쉬운 언어로 구성되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문용어가 아닌 설명을 위한 용어들은 우리나라에서 간행되는 대부분의 책들이 너무 어렵게 쓰여지는 것 같다. 작가의 다양한 경험과 인식의 유연한 틀이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으리라 믿어진다.

요즈음 들어서 인류학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고 있다. 마빈 해리스의 책들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일련의 책들을 읽다보니 좀 겹쳐지는 느낌도 많이 나고 연구의 틀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느낌도 들었다. 저자의 경우도 다양한 글을 통해 독자들과 더 가깝게 밀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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