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쪽으로 버드러진 앞니를 버드렁니 혹은 뻐드렁니라고 한다.
'벋다'의 센말이 '뻗다'이므로 둘 다 바른 표현이다.

그런데 이 버드렁니와는 반대로 안으로 고부라진 치아를 옥니라고 한다.
발음은 [옹니]지만 쓸 때는 기역받침의 옥.니.가 맞다.

끝이 안으로 조금 고부라져 있다는 뜻의 형용사 '옥다'를 써서
옥니, 끝이 바깥으로 버드러져 있다는 뜻의 '벋다'를 써서 '버드렁니'이다.

우리 말법에 <자음동화> 또는 <자음접변>이라 불리는 현상이 있다.
음절 끝 자음이 그 뒤에 오는 자음과 만날 때,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닮아서 그와 비슷하거나 같은 소리로 바뀌기도 하고,
양쪽이 서로 닮아서 두 소리가 다 바뀌기도 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국물'이 [궁물]로, '밥물'이 [밤물]로, '섭리'가 [섭니]→[섬니]로 바뀌는 것을 이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