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밝히는 촛불.

스스로를 태워야만 빛을 발할수 있다는게 ... 참 슬프다.

그래서 더욱 감동적인건지도 모르지만 ... 참 아프긴하다.

세계속에서는 그렇게 대단한 위치를 점하지 못한 작은 나라.

그러나 나에게는 오직 하나 뿐인 조국.

살기 위해서 촛불을 든 국민들.

국민위에 군림하기 위해 존재하는 듯한 정부의 대응책은

전경들에게 진압명령을 내리는거.

전경이 되기전에 그들도 그냥 대한민국 국민이었는데 어느새 정부의 하수로 명령을 수행해야한다.

충돌한다. 피를 흘린다. 점점 더 격해진다. 그러다 적이 된다.

처음에는 촛불을 든 시민들은 어쩔수 없는 상황에 처한 전경들의  입장을 이해하기도 했겠고,

비록 전경들도 시민들 앞에 서면서도 마음으로는 동조하고 있었을테지만

서로가 대치한 상황에서는 어느새 적이 되고 만다.

서로가 어쩌면 친구이거나, 친척이거나 혹은 내 가족일지도 모른다.

군홧발에 광주가 피를 흘리던 날 그 군인들 역시 그냥 대한민국 국민 평범한 가정의 아들이었을것이다.

그저 국민의 의무로 입대를 해야했을테고,  군부의 명령으로 총을 들었을것이다.

당시에는 그저 그들이 옳다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설마 나라의 지도자가 자기 국민을 대상으로 총질하라고 시킬까... 그 누가  의심할까.

그리고는 진실이 밝혀지지.

그들이 누구를 향해 총구를 들었는지... 또다른 피해자. 분명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그들.

정말 당신 부끄럽지 아니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다시 피를 흘려야하는가.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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