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의 인생 어느 지점에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득함이 절정으로 치솟을 때가 있는 법이다.

나는 그것을 선사하려고 드는 인생이란 놈에게 슬그머니 아부의 악수를 청한 기분이었다. 다 버렸다고 각오한 지금, 그것이 두렵지는 않았다.

 '사는 게 다 그렇지요, 뭐.' 나는 가능하면 눈을 감을 때까지 그 말을 무기로도, 방패로도 쓰며 한세상을 살아낼 작정이었다.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윤순례-아주 특별한 저녁밥상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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