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게 결국, 몽땅 엉망이 되어버리는 과정을 지날 뿐. 몸소 체험하고 느끼면서 나는 또 바보멍청이 노릇밖에 못하고 있다. 처음부터 아니었던걸까 아니면 어느 순간부터 어긋나기 시작한걸까. 달아나고 싶어도 발을 빼지 못하는 구덩이에서 나도 죽고 너도 죽고, 하루하루 화해하는 법을 잃어가고 외면하고 아닌척 하는 것에 익숙해져간다. 서로 길들여진다. 나는 무어 그리 자신있어서 두들겨보지도 않고 발을 내딛었을까 나의 눈빛과 표정이 변한걸 누굴 탓하고 뭐라 변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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