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있던 일이래도 나는 느닷없이 슬퍼져서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과 쏟아져 흐르는 눈물을 처리할 방법을 모른다

살아가며 저마다 갖고 있는 정량의 슬픔과 눈물이 있다면

충분히 지나온 것 같은데

단단해지지 않는 가슴이다

끝나지 않는 꾸불꾸불한 통로 어딘가에 또 들어와 앉았다

어디쯤인지도 모르는 곳에 놓여 어지럽고, 헤매고, 나는 그만 끝을 내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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