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왜 우는지 모르겠지만,

나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말이지요

좋다 너무 좋아 설레인다 말해야지

지나고서야 미안하다 눈물 흘리지 않아야지

나를 숨기려 참고 내 모습에 달아날까 안절부절 말아야지  

싫다 그건 나는 싫다 나에 대해서 말해야지

그래서 당신과 내가 영 다른 사람이라서

맞은편 길에서 보기만, 스치듯 지나야 한다면 그래야지요

좋고 싫은게 분명한 당신과 내가 서로의 모습이 그래도 너무 좋다면

그래서 내 자리를 조금 더 줄이고 당신의 모습으로 채울 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손잡아야지, 꼭 안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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