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람을 헤아려주는 사람은 아니었고, 누군가와 소통하면 덜 외롭다는 사실에 무심한 사람이었지요.

아랫목이 따뜻한 집을 짓지 못했고(않았고) 함께 산다고 같이 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썰물 때 드러났다가 밀물 때 가라앉는 '여'처럼, 내가 살아낼 수 없는 곳이 당신이었고 내 안타까운 숨결들이 모여 붉은 기운을 북돋우는 곳이 당신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나에겐 마음밖에 아무것도 없어 무엇을 구할 수나 있었겠어요.

 

'어쩌다 당신이 좋아서 / 천양희-추억을 통해 인생은 지나간다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