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시간이라는 말. 인생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먼지처럼 덧쌓여야만 사람의 마음은 자리를 옮겨 앉을 수 있을까. 아니 아니, 억겁의 시간이 흐른다 해도 순정과 사랑과 선한 동기 같은 것들만 변해갈 뿐, 아집과 집착과 미안함과 원망 같은 것들은 결코 그 빛을 잃지 않는 건 아닐까.

 

'류소영-개미, 내 가여운 개미/꽃마차는 달려갑니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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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 같지 않은, 남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만 같다 느낀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인가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나에게 삶은 반복재생을 멈추지 않고 학습시켜준다. 멀미가 나다가 이제는 냉소적인 얼굴로 마주 볼 수도 있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외면하고 싶은 순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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