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찬 열성과 감성으로 매진하였으나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큰 노력이 필요했으며
점점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자주 찾아왔고, 울고 웃으며 애증을 쌓았다
이 모든게 행복으로 가는 길이리라 매달렸다
인연을 넘어 운명으로 끌어안고 싶었다
주체할 수 없는 행복으로 가슴 뿌듯한만큼 회의감에 빠져 우울했던 날들도 많았다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이상을 억지로 잘 넘겨왔다 싶었다
그 깨달음이 부족한 공간을 스며들듯 받아들여졌고,
더 이상 사랑이라는 틀이 중요하지 않음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나는 자유로우나 여전히 쓸쓸하고, 외롭고
언제 그런 열정이 있었던가 아득하다
원망, 후회, 미련 그 어떤 감정 대신 옛사진을 들여다보듯 가물가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