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분명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 문장이 비록 거짓일지라도 우리는 그러하다고 믿어야 한다. 삶에 대해서는, 믿는 것이 우리의 당연한 책무여야 한다.
나는 세상과 불화했다. 밥에 대해서, 밥을 먹어야 하는 치욕과 밥을 벌어야 하는 숭고함 사이에서 안절부절했다. 그런 나를 위로하고 싶었다. 끊임없이 뒤로 밀리는 스스로 인생을 동경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최갑수-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작가의 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