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사랑이란,
내 손가락이 저 사람의 손가락에 살짝 닿았으면 좋겠다. 내 손으로 그 사람의 손을 꽉 잡아 놓치고 싶지 않다. 그 사람을 내 쪽으로 당겨서 깊숙하게 끌어안고 싶다.
다가가는 과정을 충실히 밟아 나가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음악 취향이나 식성처럼 사소한 것들을 알아가는 것이 사랑이다. 우연히 마음이 통하는 순간이 올 때 짜릿함을 느끼는 것이 사랑이다.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낯섦을 느끼는 것이 사랑이다. 노력해도 마음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아 초조함을 느끼는 것이 사랑이다. 작은 오해로 크게 실망하고 멀어지는 순간을 견디는 것이 사랑이다.......이런 지난한 과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것이 바로 진짜 사랑이다.
이렇게 사랑은 쉽게 빠져드는 감정인 동시에 어렵게 쌓아가는 관계이기도 하다.
'하정우, 느낌있다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