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랑의 감정에 두터운 무관심과 권태의 벽이 생겨나는 이유가 상대방으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따지기엔 너무 사소한 불만들,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작은 언행들이 결국은 마음에 커다란 간극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건 상대가 누구든 나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자연발생적인 것들이다. 마치 누가 돌보지 않아도 초원에 풀들이 저절로 자라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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