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만나지 말지어다, 헤어지는 것이 두렵도다.

오늘도 영등포는 거기에 있다.

영등포 전체가 잃어버린 한 개의 머리핀처럼 내 가슴속에 있다.  


실제로 사막을 본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한다.

사막에는 사막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를 정리한다는 것은 단순한 도피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과거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현실에 발을 붙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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