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헤어진다는 것은-

서로 다른 노선의 전철에 각자의 몸을 싣는 것이다.

스칠 수는 있어도, 만날 수는 없다.  

#2.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삼미가 완성한 그들만의 야구인거야
우승을 목표로 달리던 다른 팀들로서는 도저히 완성할 수 없는.‘그저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기엔 우리의 삶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인생의 숙제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어떤 공을 치고 던질 것인가와도 같은 문제였고,
어떤 야구를 할 것인가와도 같은 문제였다.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3. 1할 2푼 5리의 승률로, 나는 살아왔다. 아닌 게 아니라, 삼미 슈퍼스타즈의 야구라고도, 나는 말할 수 있다. 함정에 빠져 비교만 않는다면, 꽤나 잘 살아온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뭐 어때, 늘 언제나 맴맴맴.
관건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 뛰지 않는 것. 속지 않는 것.     
찬찬히 들여다보고, 행동하는 것, 피곤하게 살기는, 놈들도 마찬가지다. 속지 않고 즐겁게 사는 일만이, 우리의 관건이다. 어차피, 지구도 멸망한다. 
-작가의 말 某月某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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