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오래 목마를 수 있어 그늘진 심장을 가진 선인장으로 지내왔고, 매우 아름다워 일찍 시드는 장미조차도 경멸해왔지만, 기왕이면 장미보다는 선인장이 되길 원했다는 쓸쓸한 자랑으로, 사막에서도 우물 따위엔 기대고 싶지 않았다는 괴로운 혼잣말로 나를 유기(遺棄)한다. 이응준-그 침대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