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란, 알아서 무뎌지고 저절로 잊혀질 때까지의 과정 속에서, 적어도 이해받고 있다는 안도감을 가져다주는, 남이 나에게 또는 내가 남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이다. 사실 그 위로란 건, 받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네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무의식적인 생색 말이다. 혹자는 그 기회를 빌려 간간이 쉼표 찍어 호흡을 늘여가며 의도적으로 약을 올리기도 한다. 그래도 상대방은 차마 화를 낼 수 없는 게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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