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으로 가족을 지킨 영애 씨
박종한.양철승 지음 / 나눔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부동산 초보의 내 집 장만!

수익형 투자 성공기!

<부동산으로 가족을 지킨 영애씨​>

부동산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영애씨가 고군분투하며 점차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마치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너무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놀라운 책이었고 부동산 초보 누구나 읽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애는 부동산으로 가족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세웠다.

영애씨는 대단한 부자가 되기 위해 부동산 투자를 하는 인물은 전혀 아니다. 전세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영애씨 가족이 이사하는 날 전세금의 일부를 제대로 못 돌려 받으면서 겪는 이야기. 또 새로 얻은 전세집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곰팡이가​ 생겨 도저히 살 수 없는 지경이 된 이야기. 결국 영애씨는 2년마다 떠돌이생활을 청산하고 가족의 울타리인 집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게 되는 이야기. 집을 보러 다니는 과정에서도 거주지로 어떤 집이 좋을지 선택하는 과정이 여느 가정의 고민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소설로 만나는 부동산 이야기다. 자연스레 책을 읽다보면 영애씨와 함께 부동산 지식과 전략을 알아가게 된다. 영애씨가 가족이 함께 지낼 주거형 부동산을 해결한 후에는 이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서도 시야를 넓히게 된다. 그러면서 나도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오피스텔 수익률 계산법도 눈여겨보게 된다. 또 경매물건에 대한 이해도 가능하다.

소액보증금의 최우선변제에 대한 설명도 기억에 남는다. 국가에서 9,500만원 이하의 소액보증금을 대상으로 최우선변제 금액이 책정되어 있는데 이 금액이 바로 3,200만원이 된다. 대부분의 오피스텔이나 월세 보증금을 3000만원 가량으로 책정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는 걸 '수익형 투자'에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는 새로운 발견과도 마찬가지인 살아가면서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이다.

소형 상품의 인기에는 1,2인 가구의 증가에 있고, 워낙 비싼 부동산 가격이라 적은 가구수일수록 소형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때문에 소형 상품이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이치인 듯 하다.

<부동산으로 가족을 지킨 영애씨>의 후반부에는 우리나라의 미래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대화체 그대로 읽었을 때 전달력이 더 좋을 듯 하여 본문 내용을 옮겨보았다.​누구나가 우리나라 부동산의 미래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무조건 맹신할 수는 없지만, 꽤 설득력 있는 이야기이고 나 또한 부동산의 가치에 대해 긍적적인 시각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본은 부동산 다 망했다던데? 우리나라도 곧 일본처럼 될 거래."

"건설업 규모는 줄어든 게 맞아. 우리나라처럼 아파트를 부수고 다시 짓는 짓은 잘 안 한데. 대신 주택 임대업은 호황이야. 그리고 도쿄의 집값은 여전히 굉장히 비싸. 서울보다 훨씬. 다른 주요 도심도 마찬가지고. 대신 신도시난 외곽 시세는 많이 떨어졌다고 하더라."

...

"인구보다는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게 진짜 문제겠지."

"그러면 내가 있던 영국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하지? 아니, 영국뿐만이 아니라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 말이야. 일본에 가기 전에 남편이랑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놀러 갔었어. 근데 거기도 집값이 살인적인 건 마찬가지더라? 독일,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모두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야. 생산가능인구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그런데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오르는 중이야..."

...

"일본은 운이 나빴어. 경제 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시점과 경기 침체가 정확히 맞아떨어졌지. 근데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안 되는 이유는 또 있어. 우리나라는 부동산이 저평가되어 있어."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야. 영국이 우리나라보다 집값이 몇 배 쯤 비싼건 알고 있지? 그런데 아시아에 있는 홍콩, 싱가포르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싸. 영국이나 홍콩의 부동산이 10배쯤 오를 때 우리나라는 2배 정도밖에 안 올랐거든. 그 말은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세가 경제성장이나 물가상승에 따라 꽤 완만하게 상승했다는 거야."

-본문 250~251 중 -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도 등장하는데, "아! 이런 현상을 바로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하는거였구나!" 싶었다. 내가 살고 있는 옆 동네에도 주택재개발이 이뤄지면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맞은편의 허름했던 상가 건물들이 어느새 리모델링이 되거나 허물고 새롭게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기존 세입자들은 월세 폭탄 및 상가 건물 리모델링으로 인해 다들 상가를 비우게 되는 현상이 딱 맞아떨어져서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다.

 '젠트리피케이션' :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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