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10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샘터 10월호를 만나고보니, '맞다, 얼마전 우리나라에 교황이 다녀가셨지?'라며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소형자동차를 타고 다닌다고 했던 기사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렇게 월간샘터에서 다시금 교황을 기억하게 되니 반갑기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일들이 어느새 과거 속으로 묻혀버리는 것 같아 씁쓸함도 느껴졌어요. 샘터를 만나게 되면 일상탈출이라고 할까요? 잔잔한 감동이나 소소한 일상에서 벗어나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게 되어 참 좋습니다. 굵직굵직한 뉴스라던가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일들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연이라고 할까요? 마치 정든 동네, 시골마을의 편안함을 월간샘터에서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이유가 바로 제가 월간샘터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샘터 10월호에서 가장 공감가는 이야기는 바로 p.44~45에 실린 [가르침 대신 깨달음을 준 선생님]입니다. 이 글은 카피라이터이자 작가인 정철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무료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아주 유명하신 강사님이자 박사님이셨는데 그 분의 자녀교육과 관련한 강의를 들으며 스승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었지요. 스승은 가르치고 머리 속에 넣어주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고 제자가 스스로 알아가게끔 도와줘야 하는 위치이자 역할임을 깨닫게 한 강의였는데요. 정철님의 [가르침 대신 깨달음을 준 선생님]의 글을 읽다보니 어쩜그리 캡쳐가 되는지 놀라웠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지평선시네마] 였어요. 전라북도 김제에는 지평선시네마라고 2개의 영상관, 총 좌석 수가 99석이 있다고 해요. 대도시에 살고 있는 저에게는 사실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어요.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근처의 영화관들을 검색해가며 제가 원하는 요일 시간에 맞는 영화관을 찾기가 어렵지 않지요. 그런데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영화나들이조차 쉽지 않은 지방에 살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은 글쎄요... 별로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이런 글을 접하니 상당히 놀라울 따름이었답니다. 34개의 좌석 수를 가진 시네마에서 관람하는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도 했구요. 한 번 쯤 원정을 가서라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픈 생각을 들게 하는 소소한 감동을 만들어 준 글이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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