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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9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샘터를 읽으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냈어요. 월간 샘터는 매월 만나는 샘터이지만 매월 만날 때 마다 새로운 느낌, 설렘으로 다가오는
마치 매력있는 친구와 같아요. 7월 중순부터 찾아온 자녀들의 방학과 함께 저의 스케줄도 어느덧 자유시간 없는 꽉 짜여지고 전업주부이자 자녀들의
엄마로 얽매여진 나날들을 보냈네요. 그렇게 정신없이 7월과 8월을 보내고 나니 아이들의 개학과 함께 9월을 맞이했답니다.
오늘 같은 날 필요한 것이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싶네요. 아마도 며칠 후면 또 다시 추석 마중하느라 바빠질 저를 위해 샘터로 오늘
하루는 징~하게 힐링해 봅니다. 샘터를 읽으면 마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정다운 이웃이야기 같아요. 공감되기에 그 감동 더 크게 다가온다고나
할까요? 이번 샘터 9월호에서도 감동과 힐링의 시간은 분명 찾아왔답니다.
이해인 수녀님이 전하는 <마음 밭, 위로 씨앗>도 감동적이었구요. '아빠는 너를 위한 응원 단장이란다'고 말하는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의 <나를 움직이는 한마디 - 좋은 부모란 자기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다>도 그러했구요. 마치 <생활의 달인>을
보는 듯한 <필사의 고수>의 주인공이신 안정자 할머니도 너무 대단했어요. 필사 경력 10년이라 소개하지만 저는 제대로 정독해 보지도
못한 '조정래' 작가님의 '태백산맥'을 원고지에 전 내용을 필사했다고 하시네요. '태백산맥' 제가 알기로 10권짜리 장편소설이 아니었던가요?
원고지에 필사한 글자 한 자 한 자 또한 얼마나 정성이 가득한 지 놀라울 따름이었어요. 저 또한 짧은 내용의 사설이라도 한 번 쯤 필사에 도전해
보고픈 도전 의식이 불끈 솟게 만든 열정이 가득한 분이셨어요. 다음으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중 '필사즉생 필생즉사'.....
이번 여름 영화 '명량'을 보았던 이들이라면 반가울 만한 글을 캘리그래피로 만나볼 수 있네요.
손에 쥐면 그저 만만해 보이는 샘터 한 권 안에는 정말 무궁무진한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요. 읽어도 읽어도 계속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이야기들에 지루할 틈도 없지만, 한편으로는 마술책 같다는 생각도 하게 만듭니다. 샘터 9월호로 한가위 같은 풍성한 감동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