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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사로잡는 매혹의 땅 쿠바 ㅣ In the Blue 16
김영구 글.사진 / 쉼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영혼을 사로잡는 매혹의 땅 쿠바]는 일반 여행가이드 책과는 성격이 다른 책이다. 해외여행 가이드북이라기 보다는 그 나라를 충실히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고, 책을 읽다보면 쿠바에 대한 사전 배경지식이 넓어지는 느낌이다. [가치창조 감성여행 시리즈]는 나는 이번 '쿠바'책을 통해 처음 접해 보았다. 크로아티아, 벨기에, 불가리아, 폴란드, 유럽의 붉은 지붕, 베네치아, 프라하,체코, 파리 지성여행, 파리 감성여행, 스페인, 뉴욕, 미국 서부, 독일, 터키, 제주까지 15권의 '가치창조 감성여행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쿠바라는 나라가 그리 나에게는 친숙한 나라는 아니다. 기억을 떠올려보면 야구를 잘 하는 나라, 그리고 책에서도 만날 수 있듯 헤밍웨이, 게 체바라를 떠올리는 정도. 하지만 책 속으로 파고 들다보면 쿠바의 정형화된 여행가이드북이 아니라 정직한 쿠바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스페인 식민 시대의 옛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고 벗겨진 건물 외벽의 도색이며, 유리가 없는 창문, 녹슨 출입문 등의 낡은 건물 속에서도 낭만적이고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쿠바인들은 처음엔 그저 낯설게 다가왔다. 비에하에 있는 고 건축물을 비롯한 유서깊은 사적지들을 후세에까지 잘 보존시키기 위해 1982년 아바나 비에하 전체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유네스코가 보존하고 있을 만큼 쿠바는 상상이상으로 가난한 나라이기도 하다.
시가가 쿠바를 대변하는 키워드라는 사실도, 또 시가를 사랑한 세계 유명인 골초들의 소개글 역시 [영혼을 사로잡는 매혹의 땅 쿠바]를 읽었기에 접할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이다. 유색 인종의 차별이 없는 나라가 쿠바이고 중국인이 쿠바에 처음 입국 시에는 주로 사탕수수 밭에서 노예처럼 일을 했으나 1869년에서 1875년 사이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중국인들이 많은 자금을 가지고 아바나로 이주하면서 살루드 지역이 번창하였고 현재 중국인들이 쿠바 내에서 당당히 지위를 누리며 살아가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베트남을 떠올리게 되는 쿠바의 교통수단 이야기도 눈을 반짝이게 만든다. 얼핏보면 웅장한 건물이 넘쳐나서 잘 사는 나라로 착각하게 만들지만 깊이 들어가 들여다보면 정반대인 나라 쿠바.... 아직 우리나라와는 미수교 관계에 있어 아쉽다.
[영혼을 사로잡는 매혹의 땅 쿠바]는 '쿠바'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편이라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