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오늘은 친한 지인과의 약속으로 오랜만에 조조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조조영화가 어느새 5천원에서 6천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었더군요. 오랜만에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은 모든 잡생각을 지워버리고 오롯이 나만을 위해 투자한 시간이었습니다. 6천원도 아깝지 않은 뿌듯한 시간이었네요.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짧게나마 간단하게 점심도 먹고 다시금 전업주부의 자리로 학부모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오늘 오전시간을 보내며 나 자신에게 투자한 돈은 1만원 이상이겠지요.

 

이번에는 참으로 오랜만에 손에 쥐어 본 [월간샘터]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언제 읽었는지 조차 기억이 가물할 정도로 월간지와는 담을 쌓고 산 저였어요. 가끔 라디오를 들을 때 아련한 옛 추억에 잠기듯 [월간샘터]를 손에 쥐니 비슷한 향수가 느껴지더라구요. 뒷면의 가격을 보니 2,500원이라 적혀 있더군요. 그리 길지 않은 글들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내려가면서 '어, 내가 왜 이런 좋은 글들을 멀리하고 살았나?' 되뇌여 보았답니다. 잠시 잠깐 짬짬히 읽어도 부담되지 않을 많은 글들조차 읽을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잡지라하면 뒤적뒤적 내가 읽고 싶은 이야기부터 골라서 읽고는 대충 덮어버릴때가 많았는데요. [월간샘터]는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들이 제법 감동적입니다. <방 한 칸, 마루 한 칸, 부엌 한 칸>이야기가 그러했고, <그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를 읽으면서는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동춘서커스의 뒷 이야기를 <모두의 서커스>를 통해 다시금 듣게 되어 기뻤구요. <내 안에 붉은 악마 있다>를 읽으면서 붉은 악마의 유래를 늦게나마 알게 되었네요. <오늘의 경영자>에서는 비행기 기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알지 못했던 뒷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향한 이야기들을 알아가고, 배우고, 또 느끼는 시간이 바로 [월간샘터]가 주는 조그만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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