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여행 - 나를 찾아 떠난 영혼의 기록
폴라 다시 지음, 안진이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내 나이 어느덧 서른 중반... 마음 여행이라는 제목에 쉽게 눈을 뗄 수 가 없었다. 지금 나 자신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다면 바로 나 자신을 찾는 시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저자 폴라 다시의 <이별 수업>은 접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저자의 짙은 아픔이 묻어나는 주제의 에세이라는 사실에서 폴라 다시라는 저자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렬해 졌다고나 할까? 그것이 내가 <마음 여행>을 읽게 된 계기라 말할 수 있겠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 갑작스런 남편과 어린 딸의 죽음을 맞이한 그녀이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그녀를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지만 가족과의 갑작스런 이별은 쉽게 극복하기에는 너무 큰 고통과 슬픔이 따랐을 것이다. 그러한 여정을 폴라 다시는 담담하게 <마음 여행>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결코 유쾌할 수 없는 그녀의 인생을 대변하듯 그녀의 문체의 무척이나 담담하게 다가온다. 사실 평소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를 즐겨있는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폴라 다시의 글은 쉽게 동요되기 어려운 문체들로 다가와서 기대만큼의 감동을 느끼지 못한 부분이 큰 듯 하다. 

내가 <마음 여행>을 통해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라면 과연 가족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슬픔과 상처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였을 것이다. 그녀는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오롯이 '나를 찾아 떠난 영혼의 기록!'이라는 표현처럼 자신을 위한 마음 여행을 통해 깨닫고 극복하게 된다. 

<마음 여행>은 사고 당시 뱃 속에 있던 딸 베스가 어엿한 성인이 되고 폴라 다시 역시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점 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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