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 -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정지은.김민태 지음, 이영애 감수 / 지식채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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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서에 관심있는 부모라면 <아이의 사생활>은 읽어보지는 못했더라도 들어는 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정말 <아이의 사생활>은 EBS에서 프로그램이 방영됨과 동시에 급물결을 타고 이슈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사생활>이 책으로 출간되었고, 이 역시 바로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만큼 그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났었다. 

그렇기에 최근의 자녀교육서 중에서는 최고의 화제작 <아이의 사생활>이라고 표현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듯 하다. 그리고 <아이의 사생활>과 더불어 <아이의 자존감>이 출간되었다. 자녀교육서를 꾸준히 읽어온 부모 입장에서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참 익숙한 단어이다.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특히 자녀교육 노하우 혹은 자기주도학습과 같은 자녀교육서에서 특히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런 '자존감'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아이의 자존감>이라는 도서가 탄생될 만큼 어쩌면 '자존감'의 중요성을 대신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자존감> 책을 읽는 내내 긍정과 공감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 책이기도 하다. 

잠시, <아이의 자존감>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계기를 저자의 <여는 글>에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아이의 사생활>을 제작하는 과정 중 수많은 실험과 이론을 맞닥뜨리면서 아이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적 조건이 바로 자존감이라는 사실을 터득할 수 있었다.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노력하는 아이야말로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생각은 <아이의 사생활>을 방송으로, 책으로 접한 많은 부모들에게도 전달되었고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제는 "자존감!"이라고 단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본문 여는 글 중)

<아이의 자존감>에서는 위기의 아이들 / 내 아이의 자존감, 무엇이 문제일까? / 우리 시대 리더가 갖춘 자존감의 조건(반기문 UN사무 총장, 안철수 교수, 빌 게이츠, 김성주 회장, 스티브 잡스, 한비야 작가) / 부모의 자존감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라는 자존감의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져 있다. 

두 번째 주제인 <내 아이의 자존감, 무엇이 문제일까?> 중에서 아이와 공감하는 대화의 기술'의 내용의 일부를 소개한다.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충분히 공감해주었다면 부모가 원하는 것을 표현할 단계이다. 부모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아이가 기꺼이 움직일 수 있도록 긍정적인 욕구를 심어주는 것이다. 이때는 강요나 지시가 아닌 부탁이 되어야 한다. 이때 애매모호한 표현이나 추상적인 말을 줄이고 사실이고 구체적으로 부탁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심리학자 토머스 고든이 제시한 'I-message' 대화법은 아이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고 부모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대화법이다. 주어를 '너'가 아닌 '나'로 바꾸는 것이다. 즉, "넌 누굴 닮아 그 모양이니?"를 "거짓말을 하니 엄마가 속상하고 걱정이 된단다"로, "넌 참 착한 아이야"를 "책 읽는 걸 보니 엄마는 무척 자랑스러워"라고 바꾸어 말하면 된다. 또 아이에게 질문할 때는 "왜?"가 아니라 "어떻게 ?"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 숙제 안 했어?"보다 "어떻게하다 아직 숙제를 못했니?"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왜"는 결과만 놓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으로 아이를 비난하는 느낌을 주는 때문이다. 반면 "어떻게"는 과정을 묻는 질문이기 때문에 아이가 좀 더 편안하게 대답할 수 있다......(76페이지 중에서)

또한 간략하게 나마 <아이의 자존감>에서 말하는 <자존감 높이는 양육원칙 10>을 소개한다. 

<자존감 높이는 양육원칙 10>

1.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엄마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2.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어라.
3. 칭찬보다는 격려를 더 많이 해주어라. 
4. 안전하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라.
5. 감정은 수용해주지만 부적절한 행동은 제한하라.
6. 수많은 실패 경험을 기쁘게 받아들이도록 도와라.
7. 욕심을 줄이고 성공 경험을 늘려주어라.
8.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찾아주어라.
9.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화 방법을 사용하라.
10.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아이의 자존감>을 읽으면서 다시한 번 밝고 건강한 자녀의 밑거름에는 '자존감'이라는 이름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앞서 밝혔던 바와 같이 공부 잘 하는 자녀, 자기주도학습에 있어서도 '자존감'은 늘 함께 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IQ, EQ를 모두 겸비하는 바탕에 '자존감'이라는 이름은 분명 함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아이의 자존감> 역시 자녀교육서의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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