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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드 노트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 휴대전화 사이트에 연재되어 100만 명이 넘는 접속을 기록하여 화제가 되었고,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임과 동시에 만화와 영화로도 제작되어 200만명이라는 수 많은 관객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소개하는 [클로즈드 노트]라는 소설을 만났다. [클로즈드 노트]의 기적 같은 사랑이야기가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숨은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요즘과 같은 따스한 봄날.. 감성적인 로맨스 소설 한 권 생각에 여기 기우뚱 저기 기우뚱하던 하던 나와 [클로즈드 노트]는 그렇게 인연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소설이 되었든 에세이가 되었든 '실화'라는 요소가 가미되게 되면 그 감동이 배가 됨을 느끼게 된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취향일지도 모르나 어쨌든 이번 [클로즈드 노트] 역시 초등학교 교사이던 저자의 친누나의 불의의 사고와 남겨진 일기장이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래서 마냥 허구적 소설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클로즈드 노트]라는 상황적 배경들이 더 애절하고 애틋하게 다가옴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였다.
[클로즈드 노트]에는 대학생 가에의 설레는 풋풋한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사랑이야기에서 의례 등장하는 삼각관계도 있고, 이들의 사랑에 훈수를 놓을 줄 아는 이도 등장한다. 다만 단조로울수 있을 법한 이야기 속에 다소 생소하지만 특별함이 느껴지는 만년필이라는 요소가 가미되어 제법 탄탄한 사랑의 구도와 이야기 전개를 이끌어가고, 역시 [클로즈드 노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일기장' 주인공의 정체는 의례 짐작이 되지만 마지막의 반전이 있어 더욱 흥미로운 소설로.. 또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는다.
[클로즈드 노트]를 읽다보면 전혀 알지 못했던 만년필의 매력에 빠지기도 하고, 소설 속 주인공들이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과 어떤 장면으로 연출되었을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지는 순간들도 참 많았다. 사실 추리소설 작가로 저명한 작가가 연애소설이라는 장르로 탈바꿈하여 대중에게 작품성을 인정받고 사랑받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시즈쿠이 수스케라는 작가에게 또한 관심이 쏠리기도 하였다. 나는 그의 작품을 추리소설이 아닌 연애소설 [클로즈드 노트]를 통해 처음 만났기에 그가 써내려가는 추리소설이라는 다른 장르의 매력 역시 맛보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지는 작가이기도 하였다. 순수한 로맨스가 살짝은 이름모를 주인공의 일기장이라는 요소와 절묘하게 어울어지는 [클로즈드 노트]는 그래서 더욱 드라마틱하고 읽을 수록 빠져드는 소설이 아니었다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