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찬 딸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3
김진완 지음,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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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찬 딸]은 그림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 제목의 의미를 어렴풋 하게나마 유추하기조차 힘든 그림책이었답니다. 그리고 또 한번 [기찬 딸]이라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의 마력에 어른이 나 자신이 먼저 감동하고  빠져들게 됩니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는 우리 문화의 정서를 다룬 그림책이어서 일까요? 접하면 접할수록 2배, 3배 감동을 더하게 된답니다. 



그럼 이번에 만난 [기찬 딸]....에는 어떤 감동이 숨어 있을까요? 우선 그림책을 읽기 전 TIP을 드리자면 ’기찬 딸’이라는 제목과 표지의 장면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이 될 듯 합니다. 

’귀가 얼어 툭 건들면 쨍그랑 깨져 버릴 듯한 겨울 어느 날이었어요...’라며 시작되는 [기찬 딸] 이야기는 끝을 맺으면서도 ’귀가 얼어 툭 건들면 쨍그랑 깨져 버릴 듯한 겨울 어느 날 이야기래요...’라며 ’기찬 딸’에 얽힌 궁금했던 스토리를 독특하게 마무리 짓고 있는 장면 역시 무척 인상 깊게 다가왔어요. 

게다가 엄마의 어린시절, 할머니가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지금 우리의 아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공감하고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그림책이라 생각됩니다.  [기찬 딸]에서는 지금의 고속열차 KTX 대신 밤새 달리는 완행기차가 등장하고, 사람들이 옷차림이나 기차 내부의 모습도 지금과는 분명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또한, 구수한 사투리와 입담 그대로가 느껴지는 문체는 그림책의 재미를 더해 준답니다.
"으윽.......  으음.......  아이고, 배야."
싸한 진통이 시작된 외할머니가 배를 감싸 안았어요.
"보소, 얼라가......... 나올라캅니더."
................
"큰일 났구마! 이 일을 우찌 하노."
(본문 중)

사실 사투리 섞인 그림책은 지방 토박이로 자란 저에게는 더욱 정겹고 또 아이에게 어떤 그림책 보다도 실감나고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답니다. 그래서인지 딸 아이도 그림책에 흠뻑 빠져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야기여서 너무 좋았답니다.



’기차 안에서 태어난 딸’이라는 의미에서 ’기찬 딸’이라 멋진 제목이 탄생한 배경이 되었답니다. [기찬 딸]에서는 기차에서 맛보는 생명 탄생의 신비와 기쁨을 함께 할 수도 있고,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70년대의 모습으로 타임머신을 탄 듯 여행을 떠난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이렇게 [기찬 딸]은 재미와 감동이 함께 하는 멋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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