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버텨라 - 1년을 버티면 갈 길이 보인다
허병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사회생활에서 1년을 버틴다고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닐테지만, 왠지 한 직장에서 보내는 1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는 분명 가치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요즘은 대개 '연봉제'가 활성화 되었지만 예전 내가 직장 생활을 했던 1990년대 중,후반만 하더라도 퇴직금 제도가 있었답니다. 퇴직금의 가장 기본 조건이 1년이상 근무한 자에 한하기 때문에 저도 '무조건 1년은 버텨야지'라고 각오를 다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1년만 버텨라]라는 제목을 보면서 왠지 공감이 많은 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라는 표지의 문구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책이기도 했답니다. 

1년이라는 기간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단순히 그것이 경력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더 본질적인 관점에서 그것이 개인이 직장생활 자체를 계속 해나갈 수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회사에서 1년을 버티지 못한다면 회사 아닌 그 어디를 가더라도 얼마 버티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회사는 사회의 축소판'이란 말이 있듯이, 어딜 가나 사람이 있고 사람이 만들어낸 조직에 소속되는 한 이러한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업무나 실무에 관한 능력은 2년, 3년... 연차가 쌓일수록 개인의 노력과 경험에 따라 충분히 업데이트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본문 16페이지)

결론은 능력이 있더라도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은 구성원으로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다가왔습니다. 흔히 사회에 나와서 성공은 학교 성적 순이 아니다라고 말하듯, 사회생활에서 갖춰야 할 기본이 무엇일지 곰곰히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 바로 [1년만 버텨라]라였습니다.

남과의 싸움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 성실성 + 인내심 + 인간성이라는 세 요소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높이고 언제든 '사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는 점, '워런 버핏'의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허물어지는 데는 단 5분이면 족하다. 이 사실을 생각한다면 당신은 조금 다르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양준혁 선수가 이승엽 선수를 옆에서 지켜보며 느낀 '1인자가 되고 싶다면 남보다 더 열심히 하면 된다'는 이야기. 다시 말해 1인자가 갖고 있는 마음과 자세를 본받고 자기 것으로 만들면 된다는 이야기와 '1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2인자가 되어봐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에도 많은 공감을 가지게 됩니다. 

즉, 모든 성공의 키워드는 자기 자신에 달려있다는 점을 [1년만 버텨라]를 보녀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어느 책에서나 만나게 되는 '남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의 중요성 역시 이 책에서도 만날 수 있는 성공의 전략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허병민 저자는 다재다능함과 스마트함을 겸비하였지만, 그가 들려주는 사회초년생이었던 시절부터의 시행착오는 의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멍이 많았던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사회에서 쓴맛을  경험한 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여서인지 전체적으로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핵심이 쏙쏙 전달되는 느낌이 들어서 독자 입장에서는 쉽게 읽을 수 있어 좋았던 책입니다.


1990년대 초, 일본의 한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회사를 망치는 10대 주의' - (본문 47페이지)

1. '회사에 관한 한 우리가 가장 잘 안다'는 나를 중심으로 한
우월주의
2. '풍파를 일으키지 말고 온건하게 하라'는 사내 평화를 위한
적당주의
3. '나와 본사는 지시하는 사람이지 지시받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자기중심적 일처리주의
4. '열심히 일한다고 누가 알아주나'라는
냉소주의
5. '업무가 바빠서 개혁 같은 것은 못한다'는
현상유지주의
6. '지금 잘하고 있는데 왜 바꾸는가'라는
안일주의
7. '우리가 하는 일은 성격이 특수하다'는
특수의식주의
8. '대장이 그렇게 하라면 하는 거지'라는
노예의식주의
9. '우리 회사는 망할 리가 없어'라는
천하태평주의
10. '우리는 잘하고 있는데 그쪽이 문제야'라는
책임회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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