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학원비! - 대한민국 최초로 밝힌 사교육 진실 10가지. 그리고 명쾌한 해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엮음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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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아이들을 '입시 고통 없는 세상'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하자는 것을 단체의 사명으로 삼고 2008년 6월 출범한 국민 대중 운동 단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깝다 학원비!>는 모두 22인의 사교육 전문가의 도움으로 탄생한 책입니다. 이들 중에는 이범, 에듀플렉스의 이병훈, 솔빛엄마 이남수와 같은 낯익은 사교육 전문가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달 전쯤 '에듀플렉스'의 이병훈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병훈님은 자기주도학습에 있어 유명하신 분이지요. 이 분의 강의를 통해 다시한 번 '독서'의 중요성과 '자기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 6학년 아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유명학원의 '예비 중 대모집'  현수막에 이끌려 학원행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역시 '독서'의 내공을 키우는 시간이 더 중요한 것임을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6학년 아들을 키우면서 교과과정의 있어서 만큼은 사교육을 최소화했음을 자부합니다. 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아들 역시 자기주도적 학습이 아닌 학원에서의 시험 대비 문제 풀기 방식의 시스템에 대해 무척 회의적임을 느끼게 됩니다. 흔히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는 말을 합니다. 또한, 많은 자녀교육서를 읽다보면 자녀교육을 장거리 마라톤에 비유함을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최근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이를 사교육으로 내몰아야하는 고민을 수차례 하며, 그동안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해 불안감을 가질 때가 많았는데 <아깝다 학원비>는 그런 저를 무게중심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당장 보여지는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스스로 공부다운 공부를 하는 자녀로 키우고 싶습니다. 눈에 띄지 않더라도 혹은 느리게 그 결과가 나타나더라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진정으로 격려할 수 있는 그런 자녀로 키우고 싶습니다. 

어쩌면 저는 이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비슷하게 자녀를 키워왔던 것 같습니다. 그랬기에 <아깝다 학원비>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그다지 특별할 것도 충격받을 것도 없었습니다. 반대로 주먹구구식으로 알고 있던 정보들을 10개의 테마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글들을 읽으며 다시금 자극받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아깝다 학원비>에서는 흔히 우리가 평소 합리화하며 사교육에 의지했던 질문에 대한 반론을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학원에 보냈더니 성적이 오르던데요?  
아이가 원해서 학원에 가는 것도 문제가 되나요? 
학교와 달리 학원은 개별지도를 하잖아요. 
맞벌이 가정은 학원 외에 대책이 없어요. 
선행학습이 학교 진도 나갈 때 효과 있지 않나요?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라 선행학습이 필요하겠죠? 
영어교육은 빠를수록 좋은 것 아닌가요? 
요즘 초등학생의 단기 조기유학이 필수라던데요. 
외고 가려면 학원의 로드맵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성적을 올려놓으면 진로 선택에 유리하지 않을까요?

위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으로 <아깝다 학원비>에서는 과연 어떻게 들려줄까요? ^^

아이가 아플 때마다 항생제를 먹이면 당장 병을 치료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면역력은 점점 떨어진다. 마찬가지로 사교육 의존도가 심화 될수록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학원의 시험 대비 시스템은 확실히 아이의 실력보다 점수를 부풀리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더 긴 안목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긴 공부의 마라톤에서 진짜 경쟁력을 갖는 길은 바로 그것뿐이다.  (본문30페이지)

우리 단체는 사교육을 모두 없애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과잉 사교육'을 벗어나 '적정 사교육'을 추구하는 현명한 교육 소비자가 되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단체 이름도 사교육없는세상이 아니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다. (본문 4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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