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고양이 놀이 -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야옹, 고양이 놀이 ㅣ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16
에즈라 잭 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야옹, 고양이 놀이>



표지 속 네 마리의 고양이가 호기심으로 뚫어져라 뭔가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처음 <야옹, 고양이 놀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아~ 고양이들이 재미나게 노는 이야기인가 보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가만히 고양이의 행동을 들여다보니 뭔가 다른 이야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갔답니다. 



얼른 표지를 쫙~~ 펼쳐보았더니 역시나 <야옹, 고양이 놀이>의 주인공은 왠지 네 마리의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아이와 표지를 찬찬히 훑어보고 본문으로 들어가면 더 재미나게 감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고양이가 강아지를 바라보는 모습 만큼이나 큰 호기심을 가지고 <야옹, 고양이 놀이>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겼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야옹, 고양이 놀이>는 이런 책이었어요!

<야옹, 고양이 놀이>의 본문에는 글밥이 거의 없답니다. 
그런 와중에 눈길을 확~ 끄는 내용이 있었어요.

너도 고양이니?  어.... 그럴걸.

강아지가 무척이나 고양이와 어울리고 싶었나 봐요. ^^
그렇게 고양이와 강아지는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었습니다. 

강아지는 고양이처럼 후루룩! 우유를 핥아먹기도 하고,
쓱~ 앞 발로 입을 닦기도 하고, 야옹~ 울음소리를 내기도 하네요.
그런데 ^^ 강아지는 고양이처럼 야옹~이라고 울 수가 없어요. 멍!이라고 외쳐버렸네요. ^^

그래도 고양이와 강아지는 여전히 친구랍니다.



신나게 놀던 고양이와 강아지에게 놀라움의 순간이 다가왔어요.
엄마강아지를 보고 깜짝 놀라버린 고양이의 표정이 보이나요!
인사하는 고양이의 모습 또한 무척이나 귀엽지 않나요!

다음에는 다 같이 강아지놀이 하자!

고양이와 헤어지며 자신이 ’강아지’임을 밝히는 장면이랍니다. 



<야옹, 고양이 놀이>에서는 모습은 다른지만 강아지와 고양이가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었어요.
동물 친구들의 표정 하나 하나를 섬세하고 리얼리티하게 표현하고 있어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그림책이랍니다. 
또한, 저연령 유아들이 읽는 그림책임을 감안할 때 주인공 동물 친구들을 크게 클로즈업해서 삽화로 표현한 것 
역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야옹, 고양이 놀이>의 에즈러 잭 키츠 작가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했다고 해요.
그럼에도 <눈 오는 날>, <피터의 안경>이라는 작품으로 칼데콧 상과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대단하신 분이네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피터의 의자>, <휘파람을 불어요>, <피터의 편지>, 
<애완동물 뽐내기 대회>, <고양이 소동>들이 있어요. 

 <피터의 의자>, <휘파람을 불어요>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특히, 에즈러 잭 키츠 작가는 그림책에 처음으로 흑인 아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새로운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미국 그림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가라고 해요. 

<야옹, 고양이 놀이>를 통해 또 한명의 멋진 그림책 작가를 알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1916년 뉴욕 브룩클린의 빈민가에서 식당 급사의 아들로 태어난 에즈러 잭 키츠 작가는 1983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더 이상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없어 아쉽지만,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계속해서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