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달 샤베트]라는 제목의 그림책이에요. [구름빵]과는 달리 정사각형 모양의 그림책으로 지구의 내일을 위해 콩기름 인쇄를 하였고, 비닐코팅은 하지 않았다고 해요. 백희나 작가님 그림책은 시리즈처럼 느껴지는 책이랍니다. [구름빵]과 [달 샤베트]는 제목에서만 시리즈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백희나 작가만의 매력이 묻어나는 그림책이랍니다. 대부분의 그림책이 표지에서 이야기 주제의 많은 부분을 함축하고 있듯 [달 샤베트]역시 책표지를 보며 아이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표지 이야기 - 이렇게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솔직히 ’샤베트’라는 단어를 아이에게 설명하기가 조금은 어렵더라구요. 우리는 ’셔벗(sherbet)’이라는 단어보다 ’샤베트’라는 단어에 익숙해져 있지만 사실 올바른 단어 표기법은 ’셔벗’이랍니다. 아마도 어감상의 이유로 작가가 의도적으로 ’달 샤베트’라는 친숙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되었어요. 우선 아이에게 ’샤베트’란 과일 맛이 나고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얼음과자(빙과)라는 정도의 정보를 책을 읽기 전에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두번째로는 표지 속 아파트를 자세히 보면 ’반장 할머니’댁에는 에어컨이 없어요. 위집, 아래집은 에어컨 실외기가 베란다에 떡 하니 놓여있답니다. 민소매 원피스차림의 할머니 모습과 위,아랫집은 베란다 창문이 닫혀있는 걸로 보아 지금은 한 여름 밤인 걸 알 수 있어요. 보름달이 둥글게 떠 있잖아요! 이런 정도의 이야기를 아이와 나눈 후 책 속으로 빠져들면 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달 샤베트의 줄거리> 사실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책 내용을 알지 못하고서는 자세한 설명이 힘든 책이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책소개를 빠뜨릴 수 없는 그림책이기도 해요. 책소개는 출판사에서 올린 책소개글을 그대로 올렸음을 밝힙니다. 모두들 창문을 꼭꼭 닫고, 에어컨을 쌩쌩, 선풍기를 씽씽 틀며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똑똑똑...이게 무슨 소리지요? 창밖의 달이 녹아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부지런한 반장 할머니가 뛰쳐나가 녹아내린 달물을 받아냅니다. 그리고 그 달물을 샤베트틀에 담고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앗! 과열된 전기가 정전되고, 온세상이 캄캄해집니다. 아파트 이웃들은 반장할머니 집에서 새어나오는 달빛을 따라 할머니 집으로 향합니다. 할머니는 달 샤베트를 나누어주고 달 샤베트를 먹은 이들은 더위를 전혀 느끼지 않게 되지요. 더이상 선풍기와 에어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창문을 활짝열고 시원하고 달콤한 잠을 자게됩니다. - (출판사의 책 소개) 커다란 달이 ’똑똑’ 녹아내리는 일은 이 이야기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용이랍니다. 달이 똑.......똑 ...똑 내리는 모습을 인상적이게 표현한 장면이에요. 글자 역시 똑....... 똑.... 똑 하고 떨어지는 것 같아요. 녹아내리는 달을 할머니는 급히 아파트 입구로 내려가 대야에 담아온답니다. 그리고 샤베트를 만들어요. 냉동실에 얼린 샤베트를 나중에 이웃에게 나누어 준답니다. 샤베트를 먹자 신기하게도 더위가 싹 달아나버리게 되고, 이웃들은 선풍기와 에어컨 대신 창문을 활짝 열고 잠이 듭니다. 다음으로 토끼의 등장이 반전을 가져다 옵니다. 과연 토끼 두마리는 무슨 일로 반장할머니를 찾아 왔을까요? 달이 사라져 버려서 살 곳이 없어진 토끼 친구들이랍니다. 할머니는 어떤 기발한 생각으로 다시 토끼가 살 수 있는 달을 찾아줄까요? 이 내용만큼은 비밀에 부쳐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달 샤베트]는 기발한 상상 그림책이랍니다. 뿐만아니라 이야기 속에 감동이 살아 있고, 반전의 이야기도 있어 더욱 감동적인 그림책이랍니다. 특히, 그림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에요. 백희나 작가님만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림책이랍니다. 아이들에게 멋진 그림책 [달 샤베트] 이야기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