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습관]을 읽으면서 자녀가 집안일을 돕는 습관은 가족을 생각하는 배려심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6학년과 4세 터울이 많은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 사실 처음 [심부름 습관]이라는 책을 선택했을 때만 해도 6학년 아들이 아니라 4세 딸을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심부름 습관’은 유아뿐만 아니라 초등자녀에게 오히려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친정어머니는 딸 하나인 나에게 이런저런 집안일을 일일이 시키거나 가르친 기억이 없다. 그래서인지 나름 귀하게 딸 대접 받으며 성장한 나는 정리정돈에 있어서 만큼은 남편보다도 덜 깔끔하다며 핀잔을 들을 때가 많다. 때문에 [심부름 습관]을 읽으면서 정립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나 스스로부터 반성하게 되고 노하우도 알게 된 책이기도 하다. 처음 강렬하게 다가왔던 표지의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심부름 습관’이란 문구는 어느새 집안일, 심부름 습관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자녀가 성장하는데 있어 꼭 필요하고 중요한 밑바탕이 되어줄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뇌리속에 더 강하게 다가온다. [심부름 습관]에서 말하는 심부름의 3가지 효과!가 사실 나를 혹 하게 만들었다. ^^ 하나, 자립심이 길러지고 씩씩해진다. 주변 일을 혼자서 할 수 있게 되어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제 몫을 하게 된다. 집안일을 돕는 사이에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둘,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 몸을 움직여 일을 도우면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사고력이 향상된다. 여기에 학습 능력의 토대가 되는 행동력, 집중력, 적극성도 생긴다. 셋, 가족 간의 정이 돈독해진다. 집안일 돕기를 통해 나이가 어린 자신도 부모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또 가족과 함께 집안일을 하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도 깨닫는다. ’집안일을 잘할 수 있게 된 아이는 혼자서도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감정을 ’자존감’이라고 하는데, 이 자존감을 갖게 되면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극복해나갈 수 있다.’ (본문 13페이지) 자녀가 집안일을 돕는 심부름 습관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력에 새삼 놀라게 된 내용이다. ’아이는 부모를 성숙하게 한다.’ 육아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지금까지 형성된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라는 다른 인격과 마주하는 일이기에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렇다고 다 내던져버리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육아다. 어떻게든 잘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근본부터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육아기간은 자신을 재정비할 수 있는 드물고도 귀한 시기라고 말 할 수 있다. (본문 20페이지) 자녀를 키우면 키울 수록 공감하는 글귀인데 이 책에서도 만나게 되어 다시한 번 정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