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온 친구 세용그림동화 5
에런 블레이비 글.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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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그림책 한 권을 사주기 위해서도 엄마 입장에서는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시중에 출간된 수도 없이 많고 많은 그림책중에서 어떤 책을 사줘야 할지, 어떤 그림책을 사야 아이가 좋아할지는 정말 어려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처음 [전학 온 친구] 그림책을 만났을 때 사실 내가 기존에 익히 알고 있던 낯익은 출판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낯익은 작가의 그림책도 아니어서 어쩌면 보석같은 그림책을 놓치고 지나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호주 어린이책 혐의회 선정 - 올해의 그림책 상>, <어린이문화진흥회 - 좋은 어린이책>이라는 마크를 보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가끔은 수상작도 좋은 어린이책 선정책이 아니더라도 보석같은 그림책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림책을 꼼꼼히 살펴보거나 그림책에 대한 안목이 높지 않은 일반적인 독자에게 <수상작>이나 <좋은 어린이책 선정> 작품은 그만큼 신뢰를 가져다 주는 것이 사실이다. [전학 온 친구] 역시 그러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또 하나의 그림책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전학'은 무척 두려운 경험이기도 하다. 다행히 나는 어린시절 전학을 해보지 않고 자랐던 것 같다. 6학년과 4세, 두 명의 자녀를 키우는 상황에서 이사문제에 '전학'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실제로 작년 봄 이사를 하면서 큰 아이가 전학을 원치 않아  '이사' 문제도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전학은 아이에게도 부모 입장에서도 참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차후 이사를 생각하면서도 4세인 딸아이가 초등 입학 전에 움직일 수 있도록 지금도 계획하고 있는데 [전학 온 친구]는 어쩌면 아이보다 내가 더 궁금한 마음으로 접했던 그림책이 아니었나 싶다. 

주인공 처트니는 전학을 자주하는 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있어요. 이사를 자주 하는 것에 대한 싫은 마음이 잘 나타난답니다. 하지만, 이사를 자주 하기 때문에 좋은 점들도 있음을 하나씩 생각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 집에 오래도록 사는 것이 처트니의 바람이라고 하네요. [전학 온 친구]를 읽다보면 처트니의 복잡한 여러마음 만큼이나 다향한 처트니의 표정도 만날 수 있답니다. 처트니를 통해 아이들이 전학 온 친구를 따뜻하게 대하는 마음, 때론 전학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처트니의 모습을 통해 전학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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