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멋진 2군 아빠>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의 멋진 2군 아빠
조항록 지음 / 푸른물고기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과연 멋지고 자랑스러운 아빠'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다른 아빠들과 비교했을 때 부러운 직업이어야하고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어야 하는 걸까요? [나의 멋진 2군 아빠]는 2군 야구선수인 아빠와 아들 찬엽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어릴 적에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아빠가 그저 최고였는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찬엽이는 아빠가 2군 야구선수인 것이 못마땅하고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창피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아빠를 보면 더이상 예전의 아빠를 대할 때처럼 반갑지도 않고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나의 멋진 2군 아빠]에서는 아빠와 찬엽이의 속마음을 번갈아 들여다볼 수 있어 아빠와 찬엽이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였답니다. 

'오늘은 하팔 1군 올스타전이 열리는 날입니다. 나는 정말 그 경기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러내놓고 올스타전을 외면했다가는 아내와 아이들의 마음이 더 편치 않겠지요. 나는 짐짓 태연한 척 올스타전을 시청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친한 선수가 나오면 씩씩하게 응원도 해 봅니다. 내 가슴에 그렁그렁 한 눈물을 식구들이 눈치채지 못하면 좋겠습니다. (본문71페이지)

스포츠세계의 현실은 매우 혹독합니다. 아이들은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 공부라고 생각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스포츠세계야 말로 전국에서 1등, 세계에서 1등을 향해 달려가기에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찬엽이의 아빠 역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1군에 지명되지 못한 채 2군에 남게 되었습니다. 

매년 800명이라는 선수중에서 60명 정도만 지명되어 프로에 남게 되고 나머지 선수들은 야구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되는 곳이 바로 야구의 세계입니다. 그 중에서도 프로야구 1군에서 선발출장으로 지켜보는 선수들은 손꼽을 정도이니 얼마나 엄청나게 노력하고 기량이 뛰어나야지 1군 야구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 확률에 비하면 아이들이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지 않을까요? 실제로 아들과 이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답니다. 

[나의 멋진 2군 아빠]를 읽으면서 프로 야구 선수가 되기가 얼마난 힘든지, 얼마나 열심히 훈련을 하는지와 더불어 점차 가족의 마음을 애해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