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토끼 마시멜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4
클레어 터레이 뉴베리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작은 토끼 마시멜로]에는 토끼와 고양이가 등장한답니다. 토끼만큼이나 비중있게 다뤄지는 고양이이지만 제목에서는 주인공으로 토끼 마시멜로만이 등장하네요. 참으로 오랜만에 글밥이 많은 그림책을 만났답니다. 반면에 삽화는 심플하게 목탄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물들의 다양한 행동묘사가 눈에 띄는 그림책입니다. 

[작은 토끼 마시멜로]는 1942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990년 복간된 작품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네버랜드 -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204권]으로  최근 출간된 그림책이랍니다. 그동안 화려한 삽화에 익숙하던 아이들에게 목탄화는 심플하면서도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주인공 토끼와 고양이를 제외한 다른 배경은 최소한으로 표현하고 있어 토끼와 고양이의 행동 하나 하나에 주목할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라 생각되어지네요.



평화와 고요를 좋아하고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고양이 올리버에게 새로운 동물의 존재로 작은 토끼 마시멜로가 등장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섬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덩치가 큰 고양이는 의외로 작은 토끼의 등장에 의기소침해 한답니다. 반면, 작은 토끼 마시멜로는 처음엔 얌전하다 차츰 천방지축으로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네요.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고양이와 토끼가 어느새 서로 의지하는 든든한 사이가 된답니다. 마치 고양이는 토끼의 어미인 양, 토끼는 고양이의 새끼인양 말이죠! 



혼자일 땐 세상이 온통 조용하고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마냥 좋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고양이 올리버처럼 말이죠! 토끼 마시멜로는 마치 고양이 올리버에게는 방해꾼같은 존재이기도 하답니다.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공간이기에 나중의 모습처럼 고양이와 토끼가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더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작은 토끼 마시멜로]를 보면서 형제끼리 다투는 모습,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일상들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토끼가 등장하기 전 고양이 올리버처럼 형제도 없이 혼자라서 마냥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가정은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지요. 그리고 형제들끼리 옥신각신 하면서 아이들은 어느새 사회의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기도 하구요. 이렇듯 [작은 토끼 마시멜로]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함께하기에 행복할 수 있음을 고양이와 토끼를 통해 알아가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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