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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여섯 남녀의 북유럽 캠핑카 여행기
배재문 글 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는 처음 만난 남녀가 여행을 떠난다는 점도, 많은 여행지 중에서 북유럽을 선택한 점도, 여행기간이 무려 37일 이라는 점도, 캠핑카 여행이라는 점 하나 하나까지 모두가 놀랍고 부러움의 연속이었다. 저자는 유럽여행을 통해 타인과의 여행에서 인내와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줬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들은 인원모집부터 비행기 예약 및 여행일정을 온라인상으로만 조율한 후 여행을 떠나는 날 공항에서 첫 대면을 했다는 사실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이들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섯명은 사는 지역이 제각각임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했지만 말이다. 중국에 거주 중인 사람을 비롯 부산, 전주 등 지방에 사는 이들이 함께한 이들의 북유럽 여행은 그 도전만으로도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책을 읽으면서도 느끼는 부분이지만 북유럽은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아니라 동양인들 역시도 아직까진 북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지 않음을 실감하게 한다. 캠핑카 렌트회사에서도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렌트하는 캠핑카라는 대목도 기억에 남는다.
외국에 나가면 같은 국적을 가진 사람만 만나더라도 반갑다고들 한다. 처음엔 나 역시 처음 만난 이들이 모여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에 우려와 염려섞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외국에서 같은 동행자이자 같은 목적으로 만난 이들이기에 이들의 37일간의 여행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관심있게 읽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의 작가의 말과 같이 여행은 즐거움, 행복함인 것과 동시에 서로 배려하고 인내하기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타인과의 여행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여행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 각자 스스로를 더욱 성장시키는 시간이며 정말 로드무비와 같은 멋진 북유럽여행이 가능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게 갔다]는 북유럽 여행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분명 알짜배기 정보를 챙길 수 있는 책이다. 대체적으로 북유럽의 물가는 비싼 편일 뿐만 아니라 특히, 노르웨이 물가가 가장 비싸다는 이야기. 유럽은 캠핑카 여행하기에 도로 사정이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좋은 편이지만 단,노르웨이 경우는 예외라는 사실도 기억에 남는다.
여행 중 다양한 에피소드는 그 여행을 추억하기에 미소짓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37일 동안 여섯 남녀가 함께한 여행이기에 즐거운 에피소드로 웃음짓게 한다. 요리를 잘 한다는 k군, 다른 이들이 잠드는데 피해 주지 않기 위해 매일 늦게 잠들어야 했던 이, 어이없게도 서머타임 적용으로 인해 비행기를 놓친 이야기 등 아마도 이런 에피소드 하나 하나들이 이들을 더욱 끈끈하고 정이 들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든 즐거운 여행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