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오줌보 축구]는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란 주제로 만나는 사파리 출판사의 <국시꼬랭이동네 시리즈>입니다. <국시꼬랭이동네 시리즈>는 보림출판사의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 <솔거나라 시리즈>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책이라면 <국시꼬랭이동네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크고 화려한 문화 대신 자투리와 틈새 문화에 대해 다루는 책이라는 점에서 각기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생각됩니다. [돼지 오줌보 축구]는 아이들에게는 낯설고 경험하지 못했던 우리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무척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저 또한 옛날 아이들은 돼지 오줌보로 축구를 즐겨하였다는 이야기는 말로만 많이 들었지 실제로 만드는 과정을 본 적도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본 적 조차 없었기에 아이와 함께 더욱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돼지 오줌보 축구]는 <국시꼬랭이동네 시리즈> 중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 시리즈 16권에 해당합니다. 동네잔치에 돼지를 잡게 되자 주인공 명수는 어른들께 부탁하여 돼지 오줌보를 얻어 아주 신나한답니다. 그리고 돼지 오줌보를 공처럼 만드는 과정 또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벌어지는 헤프닝도 무척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냄비와 숟가락을 들고나와 신나게 응원하다 엄마에게 혼쭐이 나는 여자아이의 모습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축구공을 차다 고무신은 골대로 향하고 구멍뚫린 양말에 빼꼼히 엄지발가락을 드러내는 장면 또한 아이들을 무척 즐겁게 하는 재미난 그림책입니다. 우리나라의 자투리 문화도 알아가고 옛날 이야기도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하네요. 책 뒷면에는 축구에 관한 이야기, 돼지 오줌보 축구에 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 돼지 오줌보 축구공 만드는 과정을 실제 사진을 통해 알려주고 있답니다. <국시꼬랭이동네 시리즈>는 대부분의 도서가 좋은책 선정, 추천도서로 선정된 정말 멋진 우리나라 창작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