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새는 집 돈 모이는 집
윤기림 지음 / 살림Biz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돈 새는 집 돈 모이는 집]과 [4개의 통장]이라는 재테크 도서를 같이 읽게 되었다. [4개의 통장]은 이미 베스트셀러로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살짝 뒤늦게 읽게 되었고, [돈 새는 집 돈 모이는 집]은 신간도서이면서도 책 제목이 눈길을 끌어 우연하게 읽게 되었다. 이 두 권의 책은 각기 다른 매리트가 느껴지는 책으로 두 권 모두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돈 새는 집 돈 모이는 집]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계경제에서 핵심적인 내용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어렵지 않고 지겹지 않게 내용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재테크도서이다. 간간히 소개되는 <용어 제대로 알기>코너가 저는 참 좋았다. 88클럽 저축 은행에 관한 이야기와 72법칙 이야기는 그 동안의 재테크 도서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참 신선하고도 유용한 정보였다. 

<88클럽 저축 은행> 본문 124페이지
국제결제은행 자기 자본 비율이 8페센트 이상이고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8퍼센트 이하의 조건을 만족하는 저축 은행을 말하며 저축 은행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지표가 된다. 자기 자본 비율은 자기 자본에서 위험 자산의 비중을 따지는 지표로 5퍼센트 이하로 떨어지면 금융감독원은 '적기 시정 조치'에 나서게 된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보유 자산 중 채권 회수에 위험이 발생했거나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자산의 비중을 의미한다. 88클럽 요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홈페이지(fsb.or.kr)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저축 은행은 예금 금리가 높은 반면, 거래의 부담이 있어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이렇게 88클럽의 요건을 알고 확인하여 재테크를 하기에 정말 유용한 정보였다. '72법칙'은 복리 이자로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을 산출하는 계산법인데 이것 역시 일일이 계산기를 두드려볼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런 법칙이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무척 놀라운 정보였다. 

기본을 모르면 돈은 항상 샌다고 이야기 하는 저자는 돈 모이는 집의 12계명을 1부 2장에서 차례대로 소개하고 있다. 

[돈 모이는 집의 12계명]
1. CAM로 현금 흐름을 관리해라
2. 절대로 빚지지 마라.
3. 자신의 몸값과 흑자율을 높여라
4. 통장에 꼬리표를 달아라
5. 신용 카드를 없애라
6. 하나를 사도 명품을 사라
7. 부모님 용돈, 모아서 드려라
8. 자동차는 출산 후에 구입해라
9. 돈 관리는 아내가 해라
10. 재정 주치의를 곁에 둬라
11. 소득 감소에 늘 대비해라
12. 비상 예비 자금은 따로 관리해라

나는 재테크의 달인은 못되지만 결혼 14년동안 가계경제를 꾸려오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들이 대부분 위 12계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느낀다. 재테크의 특성상 타 재테크 도서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어쩌면 대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을 어떻게 저자가 독자에게 풀어내는가는 책마다 다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돈 새는 집 돈 모이는 집]은 독자가 쉽게 이해하고 편안히 읽을 수 있는 참 쉬운 재테크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재테크 도서를 처음 접하거나 아직 재테크에 초보인 분들이 읽기에는 정말 추천할 만 한 책이기도 하다. 

[돈 새는 집 돈 모이는 집]은 책의 차례만 읽더라도 나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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