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웅진 세계그림책 16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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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만으로 그 작품을 주저함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작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에게 앤서니 브라운은 바로 그런 작가입니다. 작가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은 글,그림 모두 본인이 직접 작업하기로 유명합니다. 뿐만아니라 2000년 그림책 작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안데르센 상을 수상 하였습니다.  [고릴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과 ‘커트매쉴러 상’을 받았고, [동물원]으로 두 번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습니다. 2009년에는 영국도서관협회와 북트러스트에서 주관하는 영국 대표 어린애책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독특하고 뛰어난 작품은 국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미술관에 간 윌리(2001년)]와 [돼지책(2002년)]은 외국 번역 그림책으로는 드물게 2년 연속으로 문화관광부 추천 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자녀들에게 그림책을 읽히기 위해 추천도서나 유명한 그림책에서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책은 쉽게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작가이지요. 특히, [고릴라], [미술관에 간 윌리], [돼지책] 등이 그렇습니다. 얼마전에는 초등 자녀에게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읽힌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엄마] 또한 앤서니 브라운 작품으로 우리나라에 2005년 초판 발행된 이후 2010년 현재 31쇄를 발행하였을 정도로 크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 엄마]는 엄마를 향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아이의 목소리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본문 내용은 많지 않습니다. 페이지당 1,2문장 정도로 내용은 최소화하면서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우리 엄마]에서 우리 엄마는 참 멋지고, 굉장한 요리사이고, 놀라운 재주꾼입니다. 훌륭한 화가이고,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여자이고, 정말 멋집니다. 우리 엄마는 마법의 정원사이며 무엇이든 자라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 엄마는 착한 요정이랍니다. 내가 슬플 때면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죠. 천사처럼 노래할 수 있고, 사자처럼 으르릉 소리칠 수 도 있어요. 나비처럼 아름답고, 안락의자처럼 편안해요. 아기 고양이처럼 부드럽고, 코뿔소처럼 튼튼해요. 우리 엄마는 무용가가 되거나 우주 비행사가 될 수도 있었어요. 어쩌면 영화배우나 사장이 될 수도 있었고요. 하지만 우리 엄마가 되었죠.  우리 엄마는 슈퍼엄마! 나를 자주 웃게 해요. 아주 많이. 나는 엄마를 사랑해요 그리고...... 엄마도 나를 사랑한답니다.(언제까지나 영원히....)

책장을 넘길수록 멋진 엄마는 점점 더 정말 멋져진답니다. '우리 엄마는 참 멋져요'에서 '정말 멋진 우리 엄마'가 되었다가 '정말 정말 멋진 엄마'가 되고 '정말 정말 정말 멋진 우리 엄마'가 되지요. 아이가 [우리 엄마] 본문처럼 '우리 엄마는 정말 정말 정말 멋져요'라고 왜치고 다닌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아이에게 멋지다는 표현을 받기보다 아이를 정말 멋지다고 언제나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우리 엄마]의 모습은 언제나 같은 꽃무늬가 그려진 옷을 입고 있습니다. 나비 모습의 엄마도 날개는 언제나 같은 꽃무늬입니다. 안락의자처럼 편안한다고 표현한 부분에서 안락의자 그림도 온통 꽃무늬입니다. 고양이, 코뿔소의 모습에서도 언제나 꽃무늬를 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꽃무늬 그림과 함께 그림 속에 등장하는 '하트'를 찾는 재미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머그컵에도 하트가, 케이크에도 하트모양이, 화분에도 하트모양 꽃이, 기타 구멍도 하트모양, 건물 옥상에도 빨간 하트가, 슈퍼맨이 된 엄마의 가슴에도 빨간 하트가 크게 그려져 있네요. 그리고 삐에로 같은 빨간 코에도 동그라미가 아닌 하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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